| ||||
이같은 사실은 문화관광부가 5월 17일 발간한 <2005 문화정책백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1989~1997년 평균 1명 수준이던 남북 종교 교류는 1998년 국민의 정부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322.4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김대중ㆍ노무현 정부가 남북 종교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로, 북한 주민접촉도 같은 기간 67.9명에서 100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계의 대북 인도적 지원도 크게 늘어났다. 백서는 이 기간동안 종교계가 앞장서서 인도적 대북지원에 나서면서 남북간의 신뢰 구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민간단체를 통한 간접적인 방법과 종교계가 직접나선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도적 지원 외에 남북간의 종교 교류는 북한 체제의 특수성 때문에 아직까지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불교계가 신계사와 영통사 복원 불사을 성사시켰지만 개신교의 교회재건이나 가톨릭의 사제상주 추진은 여전히 협의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협상 파트너도 실질적 민간 종교인이 아니라 조선종교인협의회 간부 위주로만 이루어져 실질적 종교교류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남북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정책적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백서는 △자율적 종교교류협력 지원 △북한체제의 종교현실 인정 △종교계 대북지원 확대 △종교간 역할 및 정보교류 △교류인사 및 지역 확대를 향후 종교계 대북 정책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한편, 백서는 우리나라 각 종교별 교세 현황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불교는 2005년 12월 기준으로 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 등 105개 종단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들 중 절반은 1980년대 이후 형성된 것들이다. 사찰수는 2만2070곳으로 이중 전통사찰은 919곳, 승려수는 4만1360여명으로 평균 사찰 1곳당 스님 2명꼴이었다. 불교인구는 1995년 인구선세스 기준으로 1032만여 명으로 인구의 23.2%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약 25%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신교는 170여개 교단에 교회수는 불교의 3배인 6만여 곳, 성직자도 12만4310여명, 교인은 876만 여명이다. 가톨릭도 16개 교구 2385곳의 성당과공소, 1만3704명의 성직자, 295만 교인에 달했다. 원불교도 548개 교당과 1만1190여명의 교직자를 두고 교세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교와 천도교 대종교 등은 총인구 대비 전체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