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와 학문의 자유 수호, 강정구 교수 탄압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졸업생 30여명은 5월 17일 동국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 철회를 요구하며 1차로 졸업장 반납 의사를 밝힌 10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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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들은 기자회견에서 ‘홍기삼 총장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동국을 얘기함에 누구나가 만해정신과 항일구국, 민주주의와 4ㆍ19 혁명을 빼놓지 않는다. 그것이 시대의 아픔을 짊어지고 역사의 진전을 일궈온 것이기 때문이요, 보살도 정신의 가장 아름다운 구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홍기삼 총장님이 강정구 교수님의 복위뿐만 아니라 무죄판결을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서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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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들은 ‘졸업장 반납에 즈음하여 후배님들에게 드리는 글’에서도 “강정구 교수님에 대한 직위해제의 주된 명분이 기본적인 인격소양이 결여된 수준이하 기업인의 실언 때문이었다는 것은 동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던 동국인들의 자부심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졸업장 반납은 자부심을 지켜내고자 하는 몸부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졸업생들은 홍기삼 총장과의 면담도 요구했으나 홍 총장이 미국 출장중임을 이유로 거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