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가상이다. 그러나 가상을 현실화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계종 포교원이 5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스포츠를 통한 포교활성화 방안 연구’를 주제로 제21차 포교종책연찬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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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회에서 김학신씨(세종대 강사)는 ‘월드컵과 스포츠 그리고 불교’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월드컵의 이미지를 활용한 불교 스포츠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포츠 스타마케팅’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이번 월드컵에 불자인 박지성 선수가 가슴에 한국불교를 상징하는 로고나 캐릭터를 그린 옷을 입고 골을 넣는다면 전 세계 600억 명에게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학신씨는 ‘스포츠 시설 및 팀 개발과 운영’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통일교의 일화축구단과 같은 프로팀을 불교계에서도 운영하면서 유명 스포츠스타를 육성해 대중 프로모션을 창출하고 세계시장에 진출시키면 수백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 노출을 통해 불교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학신씨는 경주마라톤대회나 골굴사 선무도 등 ‘스포츠 이벤트 및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도 필요하며, 종단에서 테마파크나 리조트, 골프, 스키장, 연수 및 교육시설 등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신씨는 이러한 사업의 바탕으로 종단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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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김창섭씨(경희대 강사)는 ‘스포츠를 통한 포교활성화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사업들을 제시했다.
김창섭씨는 먼저 조계종 산하에 스포츠 포교부(법인화) 운영을 제안했다. 가칭 ‘붓다 여가스포츠 연구원’을 설립해 불교계 스포츠 포교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기획ㆍ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섭씨는 불교계 기관 및 사찰, 불교대학에서 종목별 스포츠 지도자를 배출해 스포츠 포교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공공기관에서 위탁하는 스포츠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섭씨는 또 △붓다스포츠 문화센터 건립 및 스포츠 동호인 클럽 육성 △연예인들로 구성된 불자스포츠부 결성 △일반학교 운동부와 자매결연을 통한 선수행 프로그램 운영도 스포츠 포교 방편으로 내놓았다.
김창섭씨는 특히 “태릉선수촌 선수 및 프로 스포츠 스타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며 불자 스포츠 스타를 위한 온ㆍ오프라인 모임 ‘붓다 서포터스’ 운영 등을 제시했다.
연찬회에서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서울 법련사 주지 보경 스님은 전문 스포츠 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의 시스템을 확보하는 대책을 강구하기를 종단적인 대책으로 제언했다.
이 외에도 박경민 선무도 울산지원 지도법사, 매년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호산 스님, 한명로 경주남산산길마라톤대회 상임운영위원장은 선무도, 스노보드, 마라톤 대회 등을 통한 스포츠 포교 사례와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