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리 반환 문제’를 놓고 조계종 총무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5월 3일 시작된 ‘불사리와 장엄’ 특별기획전에 전시된 불사리 반환을 요구하는 5월 10일자 총무원의 공문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측이 5월 15일 회신공문을 통해 ‘반환불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공문을 통해 “불사리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국가귀속문화재로 보고 있어 반환이 어렵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전시회는 불교 폄하 의도로 불사리를 전시한 것이 아니라 부처님 오신 참뜻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다는 전시목적과 사과의 뜻을 공문을 통해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문화부는 3월 16일 발표된 ‘사리는 문화재가 아니다’라는 문화재청 입장과 반대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입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조계종 문화부 박상준 계장은 “불사리 반환문제가 국립중앙박물관측과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를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