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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마이트레야 프로젝트’ 한국전 대표단장인 티베트 출가자 게쉬 쉐랍(Geshe Sherap) 스님, 캐나다인 카르멘 스트레이트(Carmen Straight) 씨, 대만인 이팡리 씨는 5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 공동주최자인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장 현장 스님은 지장재일 법회 때문에 불참했다.
이번 모임은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15일까지 대원사 티벳박물관에서 열린 ‘미륵불상 심장전 사리 세계 순례 전시회’를 회향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한국전을 공동 주최한 ‘대승불교전통본부(F.P.M.T:Foundation for the Preservert of the Mahayana Tradition)'' 한국대표단장 게쉬 쉐랍 스님을 인터뷰했다.
대승불교전통본부는 미국 캘리포이아주에 있으며, 전 세계 140개 지부가 있다. 구성원은 자원봉사자로 돼있으며, 인원수는 알 수 없다.(통역자에 의하면 그렇다) 현재 기증받은 사리 수는 이번에 성철 스님의 사리를 포함해 1001과이며, 국가별로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 티베트 중국 타이완 유럽 등 총 8개국이다.
사리전 국제투어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140개국의 도시에서 전시회를 했으며, 이번 한국은 141번째다. 또 2010년에 인도 쿠시나가라에 건립될 152미터의 미륵불상을 포함한 마이트레야프로젝트 기금은 현재 약정액을 포함해 3억불이 모금돼 있다.
미륵불상 건립은 티베트 대승불교전통보존재단이 세계 최대의 불교성지 건립을 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마이트레야(Maitreya.미륵) 프로젝트’로, 사리전 국제투어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마이트레야 프로젝트는 인도 쿠시나가르에 152m의 세계 최대미륵불상을 조성하고 주변에 불교유물전시관, 도서관, 박물관, 시청각 극장, 공원 등을 건립해 세계 불교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리전시회는 2008년까지 프로젝트의 정신과 의의를 알리기 위해 한국 전시회 이후에도 세계 곳곳을 순회하게 된다.
▶이번 한국전을 자평한다면?
-처음에는 홍보가 안 돼 힘들었다. 전시회에 오신 분들조차도 마이트레야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과 목적으로 몰라 염려를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많이 참배객들이 참가해 기쁘다. 3주간 국내외 1만여 명의 참배객들이 사리전을 찾았다. 모쪼록 사리친견을 통해 참배객들이 영적으로 감흥을 받고, 또 환희심을 얻었기를 바란다. 또 성공적으로 전시전이 개최돼 너무도 기쁘다. 특히 한국전에서는 한번도 발광하지 않았던 용수 보살의 사리에서 빛이 났다. 관계자들은 물론 참배객들도 놀랐다.
▶한국의 대표적인 선승인 성철 스님의 사리도 이번 기회에 기증됐다.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앞으로 성철 스님의 사리를 통해 세계 속에 대승불교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스님의 사리는 세계대승불교의 빛나는 전통에 걸맞게 세계불교도가 서로 가까워 질 수 있게 하는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믿는다. 성철 스님의 사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열반지인 인도 구시나가라에 건립될 153미터 미륵불상의 심장부에 석가모니 부처님, 10대 제자, 세계 역대 고승들의 사리들과 함께 영구 안치된다.
▶2008년에 다시 한국전을 개최한다고 하는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은?
-이번 한국전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홍보도 홍보지만, 사리가 갖는 ‘보이지 않는 상징적 의미’가 한국불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2008년 한국 재방문은 대승불교전통본부가 내거는 ‘대자비와 무조건적인 사랑’을 전파하기 위해, 순회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지역, 일정 등을 고려해 서울, 부산, 해인사 등에서 사리전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성되지 않는 한국지부 개설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또한 사리신앙이 갖는 의미를 다양한 강연과 전시설명회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본부가 그간 확보한 상당한 자료와 연구물을 통해 사리신앙의 중요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회를 본 관람자들의 평가는 어떠했는가?
관람자들 대부분이 부처님 사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데 대해 매우 기뻐했다. 사리가 어떻게 지금까지 깨끗하게 보관될 수 있는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불자들도 많았다. 무엇보다도 한 자리에서 부처님과 많은 불교 성인들의 사리를 볼 수 있었다는 것도 한국불자들에게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사리를 보고 나서 신앙심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한국불자들이 많았다는 얘기를 통역하시는 분으로부터 전해들었다. 전시회 장소도 티벳박물관이어서 다른 나라의 전시회보다 의미가 각별했다. 여러 가지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만큼 한국불자들은 사리에 대한 예경심과 불교 신앙심이 깊다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한국불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사리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때문에 부처님과 역대 세계 고승들이 사리로 남긴 대자비의 사상을 한국불자들이 중요하게 여겼으면 한다. 그래야만 전세계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과 그 사랑을 나누고 일깨우며 부처님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강조하고 싶다.
마이트레야 프로젝트 한국 사리전시회 홈페이지(http://hompy.buddhapia.com/homepy/relic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