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3.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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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 깨달음 있더라
대행스님 가르침 책으로… '禪, 침묵의 천둥소리'
‘삶이 외롭고 괴로운 것은 팔자운명 때문이 아니다. 부처님 법, 마음 법에는 본래 팔자 운명이 없다. 없는데도 내가 짓고 만들어서 팔자니 운명이니 이름붙인 것이다. 마음이 어둡기 때문에 삶이 어둡고, 마음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에 삶이 괴로운 것이다. 마음의 본바탕을 잃고 다만 찰나에 일어났다가 꺼지고 꺼졌다가 일어나는 내 상념의 먹구름을 내 마음인줄 알고 사니까 어둡고 편협해지는 것이다.’

1972년 경기도 안양에 조계종 한마음선원을 세우고 현재 국내 15개 지원과 미국 독일 캐나다 아르헨티나등 10개 해외지원을 통해 참자유인이 되는 길을 가리켜 보이고 있는 대행 스님(한마음선원 원장).

스님은 “마음의 본바탕이 허공처럼 툭 틔어 있는데 그런 마음에 금을 긋고 벽을 쌓아 올리는 것이 중생의 모습”이라고 설한다. 그래서 스님은 “마음도리를 모르니 무명”이라고 밝힌다. 즉 “마음은 그 본성이 푸른 하늘과 같아서 맑고 깨끗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스스로 장막을 만들어 저 맑은 거울을, 저 푸른 하늘을 가려놓고 산다. 그러면서 어둡다고, 괴롭다고 한다”고. 스님은 “나를 움직이고 우주를 움직이는 한마음 주인공(主人空)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 그것만이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요, 억겁 전부터 짊어지고 온 짐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때를 씻는 작업”이라고 가르친다.

이 것이 바로 대행 스님이 설파하는 한마음의 진리이다.
스님은 불자는 물론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얘기한다. “내가 바로 화두요, 내 삶이 참선”이라며 “한마음 넓게 써서 세세생생 자유롭게 살아라”라고.

,스님은 “이 세상 모든 생명의 마음은 하나이다. 너와 나의 구별이 없다. 우주 전체는 인간의 근본마음과 직결되어 있다. 우주 삼천대천세계는 그냥 하나로 통해서 벽도 천장도 없다”고 말한다. 즉 “일체 제불의 마음이 곧 한마음이고 일체제불의 법이 곧 한마음의 법이며 생활이다. 선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우리가 살아 나가면서 ‘나’라는 상을 세우지 않고 모든 것을 주인공에 맡겨놓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그것이 참선”이라고 설명한다.

따뜻하지만 천둥같은 큰 울림을 지닌 글들로 채워진 <禪, 침묵의 천둥소리>(전 2권)는 1994년 현대불교신문을 창간해 사장을 맡아온 뒤 현재 국제신문 대표이사인 김광삼 사장(필명 김시행)이 대행 스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5년여에 걸쳐 써온 불법 이야기.
이 책은 평생 언론인으로 한길을 걸어온 저자가 스승인 대행 스님의 법문중에서 가려뽑아 인용해가면서 쓴 글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보면 속세의 이야기와 스님의 가르침이 혼합되어 있다. 생활속의 법문인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대행 스님의 사상을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깨달음의 보고”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아무리 끌어다 써도 다함없는 에너지의 원천이 우리 자신안에 있음을 가리켜 보이는 대행 스님의 ‘한마음법’이 마침내 우리에게 자유의 열쇠를 쥐어준다”고 강조한다.

<禪, 침묵의 천둥소리>에는 자기 삶을 자신있게 요리 할 수 있는 ‘주인공’ 사상이 기본으로 깔려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주인공은 나와 일체만유의 주인이자 근원인 영원한 생명의 실상이며, 자기의 실상이다. 목마르면 물마시듯이, 자고 먹고 싶으면 먹듯이, 그렇게 일체를 주인공이 길잡이를 하고 있다는 것. 그런만큼 죽고 사는 문제등 일체를 주인공에 맡겨야만 자기 삶의 어엿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대행 스님의 천둥같은 가르침이다.

이 책은 또 언제 어디서나 바로 우리들 주머니안에 들어있는 보물을 외면하고 모르는 척하는 뿌리깊은 노예의 모습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해준다. 이 책에 흐르고 있는 반가운 소식같은 글귀는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교과서가 될 것이다.


禪, 침묵의 천둥소리 1·2
김시행 지음
김영사
각 권 1만900원

김원우 기자 |
2006-05-14 오전 9:24:00
 
한마디
기사에 소개된 큰스님 법문은, 제가 보기엔 그대로 '화엄법문', '보현행원'법문이시군요. '내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을 외치시던 광덕큰스님의 가르침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큰스님꼐서, 주인공만 말씀하실 게 아니라, '화엄과 보현행원'도 아울러 언급해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_()_
(2006-05-18 오후 7:47:39)
70
감사합니다 큰스님...*^*^*_()_
(2006-05-18 오후 7:20:50)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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