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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0년 불자대상 수상금 전액을 조계종 군종교구에 군포교 발전 기금으로 희사한 2군 사령관 권영기 대장은 “불교뿐만 아니라 기독교, 천주교 등 군내 종교 활동 여건을 개선해 신앙 전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불교의 경우 불자들이 보다 적극성을 갖고 국군불교총신도회 등 신도회에 동참해 군포교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육군 본부 불교회장, 국군불교총신도회장 등을 역임한 권 대장은 군불교 진흥과 포교, 민ㆍ군 불자 유대강화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불자대상으로 선정되어 5월 5일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상패와 수상금을 받았다.
권 대장은 군포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산 확보, 군법사 확충은 물론 군 불교의 주역인 불자 장병들이 신행활동에 보다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를 위해 군종교구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종단 및 불자들의 관심과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권 대장은 지휘관으로서 남의 종교에 대한 배려가 있지 않고서는 나의 종교도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요일 오전에는 부대 행사를 가급적이면 하지 말고 종교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고 2군 사령관으로 취임할 때도 교회, 성당을 먼저 찾아 인사를 한 다음 법당을 찾았다고 한다. 지금도 타종교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신앙 전력화, 사고 예방 등을 위해 군내 종교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종교는 다르지만 그 가르침은 사랑과 베푸는 것으로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종교만 강조하지 않고 타 종교도 똑같이 배려하고 존중하고 있습니다. 종교 행사가 있는 날이면 병사들이 종교 시설을 찾아 지난 날을 반성하고 오는 날을 위해 새로운 각오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지휘관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생을 국가와 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권 대장은 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병영문화가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가득 차야 한다고 말한다. 장병들이 전역을 해도 군 생활이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 때 국민과 하나 되는 군대가 된다는 것. 그래서 부하들에게도 간부들이 앞장서서 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한다.
“마지막 남은 군 생활동안 장병들에게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 주고 싶어요. 특히 종교가 그 역할을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종교를 믿고 있더라도 존중해주고 배려해준다면 사회가 얼마나 밝아지겠습니까?”
마지막으로 권 대장은 그동안 군 포교에 관심을 가져진 종단 중진 스님과 불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