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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 공부 잘 해서 설악의 주인 돼라"
백담사 무금선원 하안거 결제 현장
“부처님은 설산수도 6년 만에 깨쳤고 원효 스님은 하루 밤 만에 깨쳤으니 이번 한철 공부 잘해서 설악산의 주인이 되라.”

5월 12일 하안거 경제날, 설악산 백담사 무금선원(선원장 신룡)의 결제법회는 간결했다. 신흥사 회주 오현스님의 결제 법문이 30명의 기본선원 학인들과 무문관 수행 수좌 11명에게 새 힘을 돋워 주었다.

신흥사 회주 무산 스님이 결제법어를 하고 있다.


기본선원과 무문관. 아이러니다. 간화선의 기본을 배우는 사미들과 선방 구참들이 ‘도전’하는 석달간의 무문관이 한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가 선적(禪的)이라고나 할까?

5월 12일 백담사 무금선원에서는 30여명의 학인과 11명의 수좌가 하안거에 들어갔다.


이날 무금선원 무문관에 든 수좌 가운데 전 마곡사 주지 진허 스님, 전 대흥사 주지 보선 스님, 통도사 월파 스님 등 구참 수좌들이 눈에 띄었다. 20안거를 넘겨야 하는 원칙을 감안해도 본사주지 소임을 살던 스님들의 무문관 입방은 보기 드문 일이다.

무문관 수행은 3 개월간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끊고 묵언 수행을 하고, 하루 한 끼의 식사를 공양하며 오로지 내면만을 바라보는 용맹정진이 주로 된다.

앞으로 3개월간 출입이 통제될 무문관. 한 스님이 출입문을 잠그고 있다.


조계종 기본선원에서는 사미 스님들이 교선사인 효림(실천승가회 공동의장), 자명 스님에게 지도를 받는다. 일주일에 두 번 진제 스님과 송담 스님의 녹음 법문을 듣고 탁마하게 된다. 기본선원의 하루 일과는 새벽 2시 40분에 일어나 예불을 하고 하루 4 번 10 시간 정도 정진한다. 정진 중에는 오후 묵언 수행을 하고 매일 1~2 시간 정도 운력도 빼 놓지 않고 하며 포살을 하고 있다.

설악산 백담사/글ㆍ사진=고영배 |
2006-05-12 오후 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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