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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에게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들이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백도웅, 이하 KCRP)다. 한국종교계의 7대 종단 연합기구인 KCRP는 이라크에서 전쟁과 테러로 부상당한 어린이들을 한국으로 초청 치료하는 사업을 벌였고, 단 4명에게만 주어지는 이 혜택을 카우서가 받게 된 것이다.
5월 7일, 생면부지의 한국 땅에 발을 들여놓은 카우서와 아버지 아델을 반긴 사람은 다름 아닌 KCRP 여성위원회의 ‘국경을 초월한 모성애’ 회원들. 그 중에서도 3개월간 카이서를 보살피게 될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불교여성개발원 봉사자들이었다. 8일부터 봉사를 시작한 강경진(25)씨는 아델씨에게 슈퍼마켓 이용하는 법과 휴지 등의 비품을 챙기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아델씨를 위해서는 매일 이태원의 한 이라크 식당에서 음식이 배달되어 온다.
폭격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이라크에서 진행된 두 차례의 수술 때문에 힘들 법도 하지만, 성격이 활달한 카이서는 병원 생활에 쉽게 적응했다. 한국어로 된 그림책도 제법 열심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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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 등의 기본 검사를 마친 카우서는 다음 주 중으로 첫 번째 수술을 받게 되며, 3개월 간 4차례에 걸쳐 수술이 진행된다.
아델씨는 “의사도 절망적이라고 했던 수술을 한국에서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며 “딸아이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니 한국 관계자들이 말할 수 없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9일 병실을 찾은 불교여성개발원 김인숙 원장은 “종교나 인종에 관계없이 어린 생명을 살리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심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는 의료 인프라가 완전히 붕괴돼 태어나는 아이 10.4.%가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전쟁과 테러로 부상을 입은 어린이들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카이서 외에도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모하마드 오트만(13, 원광대병원)과 목기능 장애가 있는 산타 셰자드(4, 가천의대 길병원)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던 누르 하키(8)는 입국하지 못했다. KCRP가 이라크 어린이 환자의 치료를 주선하기는 지난 2월 요로역류증으로 방한해 수술 후 완치돼 돌아간 사이나즈(6)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KCRP의 ‘한ㆍ이라크 평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라크 종교 지도자들과 정부가 추천한 의사 19명이 한국을 방문해 6개월 간의 연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