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조계종 총무원장으로서는 첫 시도로 앞으로 조계종의 방향성을 보여주었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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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타종교에 비해 사회적 역할이 한참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불교로서는 당연히 지향해 나아가야 할 일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같은 봉축기간의 다짐이 일회성 이벤트 아닌 빈틈없는 실행으로 옮겨가기를 바란다.
타 종교의 장점을 배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지관스님이 방문했던 천주교 성가정입양원에서 불교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에 즉각 대응하는 순발력과 진정성을 가진 봉사 정신을 배워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 사무량심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게 되는 보시 애어 이행 동사의 ‘사섭법’을 저들이 실천하고 있음이 아닌가.
범행 당시 무종교였던 사형수 57명 가운데 불교에 귀의한 사람이 10명. 개신교와 천주교에 귀의한 사람이 50명가깝다는 통계에서도 포교의 적극성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낮은 곳’이야말로 종교가 임할 자리이며 그 낮은 곳을 개선시켜 나가는 일이 종교의 사명임을 누가 모를까?
불교 안 에서도 감동적인 현장이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종단 차원의 일과성 행사가 아닌, 종단 차원의 현장성 지닌, 그래서 사부대중 모두가 낮은 곳에서 동사섭의 실천을 보여주는 모습이 보고 싶다.
총무원장 스님의 봉축기간 행보가 그런 자각과 실천행으로 전 불교계에 확산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