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백년비는 1906년 전국17개 사찰이 정재를 출연해 설립된 명진학교를 모태로 하고 있는 동국대학교 100주년을 기념하고 건학이념을 기리기 위해 설치됐다. 기념비는 가로3.6M, 세로 6m의 크기로 자연석 오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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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에서 “1906년 전국 방방곡곡의 열일곱 사찰이 뜻을 합쳐 나라와 겨레를 이끌어갈 지도자 양성을 위해 명진학교를 세우니 그가 바로 우리 대학 최초의 모습”이라며 건학 배경을 밝힌 뒤 “이제 건학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우리 대학이 민족과 인류에 공헌할 출중한 인재를 양성하여 세계만방이 우러를 대학으로 성장하기를 서원하노니 부처님이시어 하늘이어 땅이어 감응하소서”라고 발원했다.
제막식에는 동국대 이사장 현해 스님, 홍기삼 총장, 이명박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건학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아나운서 이재용(MBC), 안정현(ARIRANG TV)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기념식은 동국대 이사장 현해 스님과 홍기삼 총장의 기념사에 이어 미당 서정주 시인이 작고 전에 남긴 100주년 기념시가 낭독된다.
다음은 비문 전문.
하늘 열리매 이 땅에 해와 달이 찾아와 삼라만상이 목숨을 얻었다. 수수만년 이 땅은 춘하추동이 순조로워 사람과 뭇짐승과 산천초목이 화평을 이루며 살아왔다. 때로는 안팎의 비적이 출몰하여 평화를 시샘하는 일이 적지 않더니 백년전 일제의 악행은 실로 잔혹한 것이었다. 1906년 전국 방방곡곡의 열일곱 사찰이 뜻을 합쳐 나라와 겨레를 이끌어갈 지도자 양성을 위해 명진학교를 세우니 그가 바로 우리 대학 최초의 모습이다. 일제의 만행을 비판하는 교육을 강행하였다 하여 수차례 폐교의 고통을 겪은 것은 차라리 역사의 훈장처럼 우리들 선열의 빛나는 자랑이 되었다. 국토 분단의 어이없는 비극 속에서도 우리 대학은 사람을 길러 나라를 구하는 거룩한 사명에 앞장서기를 한시도 멈추지 아니하였다. 그리하여 백년에 걸쳐 배출한 인재가 이십만에 달한다. 우리는 묵은 백년을 보내고 새 백년을 맞이하는 역사적 순간에 서있다. 이제 건학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우리 대학이 민족과 인류에 공헌할 출중한 인재를 양성하여 세계만방이 우러를 대학으로 성장하기를 서원하노니 부처님이시어 하늘이어 땅이어 감응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