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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前 총리, 법정 스님과 차담
길상사 봉축법요식 참석... "정치란 사회갈등 해소하는 것" 강조
고건 前 국무총리가 5월 5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법정스님과 차담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고건 前 총리 내외가 법정 스님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정치인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웃종교 행사에 참석한 것.

길상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부대중 1000여명이 모인가운데 극락전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고건 前 총리는 10시 30분 경 법당으로 들어가 11시부터 시작된 회주 법정 스님의 봉축법문을 들었다.

법요식을 마친 후 고건 前 총리 내외는 선친 고형곤(前 서울대 철학과 교수) 박사의 인연을 소재로 법정 스님과 차담을 나눴다.

법정 스님은 동국역경원 역경위원으로 있으면서 고형곤 박사와 운허 스님의 친교를 옆에서 지켜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또 최근 고건 前 총리로부터 부친이 썼던 <선의 세계>를 선물 받은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 하기도 했다.

길상사에서 봉행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고건 前 총리.


법정 스님과 고건 前 총리는 최근 우리사회가 가진 문제점에 대한 염려를 털어놓기도 했다.

고건 前 총리는 "우리 사회에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인데 요즈음 우리 정치는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사회적 위기의 큰 책임이 정치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법정 스님, 고건ㆍ조현숙 전 총리 내외 등이 이날 대화를 함께 했다. 고건 전 총리는 개신교 신자이지만, 조 여사는 독실한 불자로 길상사 신도여서 법정 스님과의 친분도 돈독하다. 고건 전 총리가 이날 길상사를 찾은 것도 부인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고건 총리 내외와 법정 스님의 대화 내용.


고건 : “법정 스님께서 출가하신지 금년으로 50년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드리며, 아울러 올곧게 수행생활을 반세기 동안 해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법정 : “저도 세어보지 않아서 정확히 몇 년인지 몰랐는데, 주변에서 50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고건 : “저는 오늘 법회에 동참하면서, 부처님처럼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가되, 만인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이 땅의 모든 존재에게 행복을 주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법정 : “부처란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처가 일반명사라는 것은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뜻이고, 그러므로 우리 모두 부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고건 : “법정 스님께서는 최근의 책(『살아있는 것은 늘 행복하라』)에서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를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선친께서는 평소에 禪의 정신이란 ‘현재를 철저히 사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매사 현재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법정 : “정치인일수록 삶에 충실해야 하는데, 요즘 정치인들은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듯 합니다.”

고건 : “우리 사회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인데, 요즘 우리 정치는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사회적 위기의 큰 책임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있습니다.

고건 : “법정 스님께서는 동국대 역경원 역경위원을 역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선친께서도 당시 역경원장 운허 스님을 도와, 역경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법정 : “예, 저도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인 : “큰스님께서 예전에 제게 주신 부채가 생각납니다. 그 부채에는 아무런 그림이 없는 정말로 깨끗한 부채였습니다.”

법정 : “저는 아무런 군더더기가 없는 깨끗한 것이 좋습니다.”

고건 : “스님의 성품을 닮은 듯 합니다.”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6-05-10 오후 1:46:00
 
한마디
존경하는 고 건 전 시장님 ! 책이나 쓰서 이름 날릴려고 하는 그 딴 정치승은 만나지 마시고 열심히 국민들을 위한 길을 생각하시길.
(2006-05-16 오전 9:20:25)
32
스님 본연의 수행으로 돌아갑시다
(2006-05-15 오후 6:29:42)
36
법정스님은 작년에 찾아가도 만나주지 않고.나도 조계종 스님인데.사람 차별하나?도인은 아니었다.속지 말자.말세에 도인은 없다
(2006-05-15 오전 9:07:16)
31
정치 역량이 높다는 고건씨도 기독교 신자라니....부친은 불교에 심취했던 분이라고 들었는데 우째서 아들, 고건씨는 부친의 영향을 받지 못했을까??????????? 기독교 신자 정치인들이 바글바글 거리리 장래 불교가 걱정된다.....
(2006-05-09 오전 4:43:56)
32
고건 전 총리는 경륜이 탁월하다. 세상 말을 들을 줄도 알고....
(2006-05-06 오후 9:22:29)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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