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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손잡기]봉은사 초청 장애인 세상나들이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강남구 독거노인 봉은사 참배
“너무 아름답고 황홀하네요. 이런 등이 행진하는 게 연등축제라고요? 여지까지 도로에 걸린 플라스틱 연등만 보고도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비할 바가 못 되는군요.”

봉은사 나들이를 나선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과 독거어르신들이 봉은사 앞마당에서 연등을 구경하고 있다


서울 봉은사 내 보우당에 설치된 전통등 전시회장을 둘러보던 김윤수씨(61)에게 부인 백영자씨(60ㆍ지체장애2급)가 감탄하며 말했다. 지체장애를 앓고 있어 자유롭게 외출하지 못하는 백씨는 한 번도 연등축제를 본 적이 없다. 서울 봉은사와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이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공동으로 주최하는 ‘봉은사 초청 장애인 세상나들이’에 참가해 전통등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나서야 겨우, 연등축제 행렬에 참가하는 장엄등을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됐다. 올해 나들이에는 백씨 외에도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자 30여명과 강남구의 저소득 독거어르신 20명이 참가했다.

빨간 조끼를 입은 50명의 봉은사 신도들이 이날 ‘자원봉사자’를 자처하며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처음에는 조금 서먹했지만, 이내 장애인과 봉사자들은 서로 손잡고 봉은사 경내를 구경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저기 서 있는 부처님은 미륵대불이에요. 석가모니 부처님 다음에 오신다는 분이지요.”

좀처럼 야외에 나오기 힘든 참가자들에게는 하나하나가 새롭고 신기하다. 특히 계절에 맞게 핀 꽃과 봉축을 맞아 꽃처럼 아름답게 장엄된 사찰을 둘러보며 연신 감탄했다. 그러나 법왕루 옆에 설치된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대웅전 앞마당까지 오른 참가자들은, 대웅전으로 오르는 높은 계단 앞에 멈춰서야했다. 이들은 결국 대웅전 법당이 아닌 앞마당에서 저마다 휠체어에 앉거나, 목발에 의지한 채로 합장 반배를 올렸다.

경내를 앞장서서 안내하던 봉은사 교육국장 선업 스님은 “대웅전 안까지 모시고 구경시켜드려야 하는데, 아직 장애편의시설이 충분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빠른 시일 내에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대웅전 뿐 아니라 구석구석 장애편의시설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봉은사 신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잔치음식으로 점심공양한 후 봉은사 동자승들과 함께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을 관람했다. 내년에는 좀 더 부처님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기약하며 모처럼의 달콤한 나들이는 끝났다.


-------------------------------------------------------------△나눔의 손잡기 3~4월 입금자
안현정 6,000원/삼척 조개사 38,940원/조근영 2,000원/황인운 50,000원/한마음선원안양본원 347,700원/한마음선원통영지원 177,630원
소계 622,270원
지난달 이월금액 1,188,380+이달 성금액 622,270원=1,810,650원
△총 누적잔액 1,810,650원
이은비 기자 | renvy@buddhapia.com
2006-05-03 오후 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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