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법당은 바로 경북 경산에 위치한 제2수송교육단 호국 정심사. 1992년 후방 부대의 운전병 교육을 전담하는 제2수송교육단에 법당이 없어 장병들이 법회를 못 본다는 소식을 접한 부대 인근 사찰인 봉은사 주지 재윤 스님이 가건물을 기증해 지어졌다. 그동안 정심사는 안전 운행을 다짐하는 운전병 불자들의 마음의 안식처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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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도 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예불을 올리거나 공양물을 씻지 못해 애를 먹었고 보일러 시설이 없어 겨울에는 추위를 이겨가며 법회를 보아야만 했다. 또한 누수, 누전 등의 위험으로 보수공사가 절실했다.
다행히 부대 안으로 대구부산간 신고속도로가 뚤리면서 공사를 맡았던 SK건설이 현장 사무소를 부대에 기증해 두달전 현재의 법당을 허물고 중창불사를 시작했다. 현장 사무소 건물을 그대로 옮겨와 120여평의 법당으로 개조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중창불사를 시작하자 여기저기 예기치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 우선 수도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 부대 외곽지인 법당까지 파이프를 매설했고 불단과 내부 인테리어, 보일러 시설, 법당 주변 환경 조성 등 운전 불자들이 법회를 볼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을 갖춰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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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창불사를 시작한 이후 정심사 신도회를 중심으로 모연에 들어가 부대 인근 대승사, 장엄사, 안흥사, 삼보사 등 많은 사찰과 2군사령부 호국 무열사 신도회, 연꽃선우회, 대구경북군불교진흥회, 수청건설, 라이프산업 등 후원으로 4월 29일 드디어 호국 정심사 낙성법회를 가졌다.
이날 법회에는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을 비롯해 법당 건립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봉은사 재윤, 석가사 경암, 은혜사 총무국장 혜종, 장엄사 주지 보광, 수정사 일륜, 삼보사 수현스님과 군종교구 정선진 상임위원, 호국 무열사 정상경 법사, 2군사령부 이근철 장군, 김병식 제2수송단장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그러나 모두가 기뻐하는 자리였지만 법회 도중에 눈물을 훔치는 사람이 있었다. 다름아닌 호국 정심사 문춘자 상임지도법사와 이인환 유마회장. 장병들이 겨울에도 따뜻하게 법회를 볼 수 있고 새로운 법당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참된 불자로 거듭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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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 유마회장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비록 낙성법회를 가졌지만 아직까지 해야 할 일이 많아 걱정이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낙성법회에서는 최경집 대구경북군불교진흥회과 문춘자 호국 정심사 상임지도법사가 조계종 군종교구 주지 일면스님의 감사패를 정선진 상임법사로부터 받았고 최대열 호국 무열사 후원회장과 이인환 호국 정심사 유마회장이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으로부터 직접 감사패를 받았다.
이외에도 법당 건립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이왕우 수청건설 대표, 박상헌 라이프산업 대표, 이용건 연꽃선우회, 박형용 상사, 염천호 상사가 각각 감사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