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인이면서도 불교를 통해 정신적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최근 새로 불교 신자로 등록하는 사람들 가운데 최소한 30%가 유대교도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유대교를 믿는 불교신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2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사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유대교를 믿는 불교신자’라는 뜻의 주부(JuBu:Jewish Buddist)들은 불교적 실천이 자신을 믿음이 강한 유대교도로 만들어준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많은 유대 교회에서는 불교의 영향을 받은 명상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으며, 불교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유대교도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유대교도들은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와 신이 없다고 믿는 불교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일이라는 평가와 함께 적지 않은 ‘주부’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유대교도들이 불교에 빠져드는 이유에 대해 <불교도 유대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데이비드 고틀립씨는 “유대교는 최상의 상태에서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반대로 최악일 때에는 그냥 놔둘 뿐인데, 불교는 반대로 명쾌하게 고통의 끝을 찾아간다”며 문제의 핵심이 ‘고통’에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