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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관심은 널리 확산됐지만 실제 참여한 대중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참여한 사람들은 매우 의미 있고 좋은 수행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근세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승이자 조계종 초대 종정이었던 한암 스님을 배우는 6주간의 ‘한암대종사 수행학림’을 회향한 평창 월정사 주지 정념(사진)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이렇게 평가를 내렸다.
프로그램 내용은 좋았지만 한암 스님 사상에 대한 강의와 〈화엄경〉을 각 품별로 나눠 법문한 화엄산림, 철야정진 등이 포함된 실참 프로그램 등 2박 3일간의 일정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다소 버겁게 느껴진 것 같다고.
“내년 3기 수행학림부터는 전체 일정을 1박 2일로 줄이는 대신 내용을 좀 더 밀도있게 구성할 예정입니다.”
스님은 한암 스님에 대한 강의나 화엄산림도 현대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조명할 뿐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재해석할 수 있도록 방향 제시를 할 계획이다.
“한암-탄허 스님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오대산의 가풍을 한국불교 전반에 확산시키겠다”는 정념 스님은 “화엄은 원융적 무애사상으로 미래사회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