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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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화보]거리마다 연등물결 활짝 핀 천진불심
4월 28~30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열린 불기 2550년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는 수많은 국내외 인파가 몰리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4월 30일 서울 동대문 야구장과 종로 조계사 일대에서 펼쳐진 연등축제에는 연인원 30여만명이 몰려 신명나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해는 가족단위의 참가객과 외국관광객들이 많아 연등축제는 단순히 불교 행사를 넘어 명실공히 국민적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종로 우정국 앞 불교문화마당에서는 태국 스리랑카 캄보디아 인도 등 10여개국 동남아 외국인 불자들이 자국의 불교문화를 알리기 위해 불교문화체험과 음식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했다. 또 ‘우리도 부처님같이-어린이마음, 부처님마음’ 이란 주제에 맞춰 어린이 장엄물을 거리 행렬 선두에 배치해 부모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국적과 인종을 막론하고 현재 갈등과 폭력으로 얼룩진 시방세계가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모두 해소돼 불국토가 되기를 간절히 발원했다.












장엄물에 탄성 또 탄성

○…부처님의 광명을 서울 종로의 밤거리에 아름답게 수놓은 것은 단연 봉축 장엄물. 법당과 호법신장 등 도량 전체를 조형화해 제등행렬에 나서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탄 저팔계와 손오공이 등장하는 등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능인선원이 마련한 부처님과 탱화를 배경으로 만든 대형 법당은 장엄물은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여기에 30여 개로 구성된 호법신장 장엄물이 길게 늘어서 법당 조형물을 뒤따라, 마치 승전한 군대가 개선문에 들어오는 듯 했다.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

○…“세계불교가 다 모였습니다.”
‘태국, 네팔, 티베트, 인도, 대만, 스리랑카, 캄보디아…!’ 연등축제 불교문화마당이 열린 서울 종각 우정국로 일대는 불교권 국가 7개국이 나라별 전통 불교문화를 선보였다. 이들 나라는 전통 의상과 음식 소개, 민속 행사 체험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우정국로 찾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압권은 스리랑카 불교 코너. 전통 의상을 입은 불자가 직접 스리랑카 불교문화를 소개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e불교 떴다’ 관심 집중

○…불교문화마당에 ‘e불교’가 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3D 입체 사진으로 사찰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한 것. 또 컴퓨터 게임인 ‘부처님 공덕쌓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구름을 탄 동자승이 중앙에 올 때 마우스를 클릭하면 떨어지고, 구름 아래 꽃이 피어있는 단에 공덕돌을 쌓는 내용. 이 외에도 원력카드를 작성해 나무에 달면 추첨을 통해 마곡사 부근에 지어질 전통불교문화사업지원센터 기와불사에 이름을 넣어주는 행사도 마련됐다.


어린이 체험 행사 다양

○…불기 2550년 불교문화마당은 ‘동심(童心) 한마당’이었다. 어린이날과 겹친 이번 연등축제 불교문화마당은 어린이 불자의 손에 들린 색색의 풍선으로 수놓아졌다. 부모의 손을 잡고 참가한 어린이들은 연등 만들기, 부처님 그리기, 종이접기, 화전 만들기 등 다양한 참가 프로그램을 즐겼고 아이와 함께 공기놀이나 고무줄놀이를 즐기는 부모들도 모처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웃음꽃이 만발했다.


‘월드컵 축구공등’ 눈길

○…서울 봉은사는 이번 제등행진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승리를 기원하는 봉축 축구등을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월드컵이 두달도 채 남지 않았기에 제등행진을 관람하던 시민들은 ‘월드컵 우승’을 외치며 축구공등에 열광했다.
동대문운동장을 출발한 제등행렬. 발우등, 짚신등, 소고등, 목탁등, 공작등, 닭등, 용등, 연꽃등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장한 전통등을 접한 시민들은 엄청난 규모와 다양한 종류에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종로거리를 찾은 시민들은 수군수군. “이런 등도 있었어요?”


휠체어 타고 제등행렬

○…조계종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지현)은 장엄등을 앞세우고 휠체어에 탄 장애인들과 함께 선두그룹 제등행진에 나서 온 불자들이 하나 되는 연등축제의 뜻을 더욱 드높였다.
재단은 그간 제등행진에 참가해왔으나 장엄등을 선보인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선두에는 상임이사 지현 스님이 귀여운 두 동자승의 손을 잡고 등장해서 군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재단의 마스코트로 인기를 독차지한 두 동자승은 각각 재단 산하 효지어린이집과 신당1동어린이집의 김진일(5), 김동일(6) 어린이.









지역 연등축제는

부산, 동자승 홍보대사 ‘짱’

○…4월 29일 부산 남포동에 나타난 15명의 동자승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부산 내원정사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마련한 자비의 탁발. 동자승을 휴대폰카메라로 찍는 시민들이 많아 부처님오신날 홍보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광주, 축제 참가자에 선물

○…4월 28일 광주공원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빛고을 연등 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이번 대동한마당에는 불자 기업 ‘청강월’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친환경 시장주머니를 선물로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대구, 도심 한복판 무대화

○…대구 연등축제 하이라이트는 시내 중심 반월당 네거리와 남문시장 네거리를 통제한 후 펼쳐진 제등행진 회향한마당. 대구 도심 한복판 도로에 무대가 마련된 것은 이례적인 일. 처음으로 대구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두류공원에서부터 출발한 불자들이 등을 들고 2.4Km의 구간을 걸어서 들어서자 시민들의 환호로 회향한마당 열기가 더했다.


특별취재반·사진=고영배·박재완 기자 |
2006-05-03 오후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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