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연등법회에서 봉축위원장 지관(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지혜와 자비로 무장한 보살행이 넘쳐나면 반목과 갈등의 어둠은 스스로 사라진다”며 “인류의 하나뿐인 별, 늘 푸른 지구촌이 오래도록 아름답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각성하는 인류의 새로운 출발을 발원하자”라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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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남북불교도 공동발원문 낭독을 통해 “이 끝없이 기쁜날 남과 북을 비롯한 해외의 불자들은 민족의 온전한 통일을 발원하고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따라 쉼 없는 실천행에 함께 힘 모으기를 서원한다”라고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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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부터 동대문야구장-탑골공원-종각-조계사로 이어진 제등행진에서는 학등, 용등, 탑등, 어린이등을 위시해 수백 가지의 화려한 장엄물과 15만여 개의 등불이 서울 종로 밤거리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어 오후 9시 30분부터는 종각 사거리에서 안치환 거북이 정수라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연등음악회와 대동마당이 열려 축제의 흥을 한 것 돋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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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정오부터 서울 조계사 앞 사거리에서 펼쳐진 불교문화마당에서는 10여 개국의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국제불교마당과 자원봉사, 자선바자, 문화체험, 사회복지한마당 등 행사가 열려 불자들은 물론 시민들과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냈다.
서울 지역만 연인원 30여만 명이 참석한 이번 연등축제는 명실공히 세계인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났다. 한편 부산과 광주는 4월 29일 연등축제를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