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0년 연등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조계사 우정국로에서는 사회복지 한마당 행사가 펼쳐졌다.
먼저 목동청소년수련관, 번동2단지종합사회복지관 등 6개 복지관의 청소년 음악 동아리들의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목동청소년수련관 엘리제팀이 윤도현 밴드의 노래를 부르자 삼삼오오 모인 청소년들과 외국인이 한데 어울려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축하공연에는 6개 복지관 12개 팀이 참가해 사회복지 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음성공양을 했다.
조계종 자원봉사단이 마련한 발 마사지 부스에는 사람들이 순번을 기다리며 마사지 받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고 그 옆에는 동국대 분당 한방병원 한의사들의 의료 봉사가 펼쳐졌다.
특히 의료봉사 팀은 인기 드라마 장금이를 연상시키듯 전통 의상을 입고 진료를 해 눈길을 끌었다.
과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마련한 전통의상체험 부스에는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한국 전통 의상을 입어볼수 있고 사진을 무료로 찍어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왕비 의상을 입고 친구들에게 활짝 웃음을 보인 니콜양은 정말 대단한 체험을 했다며 즐거워했다. 해즐레트양도 방명록에 내가 드디어 한국 전통 의상을 입어보았다는 멘트를 남기며 연신 웃음을 내 보였다.
외국인 연등체험 부스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직접 연등을 만들어 보며 불교의 정신과 한국의 미를 체험했다. 매년 참여해도 신명나기만 하다는 멜리사 부부는 딸과 함께 열심히 연잎을 말며 연등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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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벗들이 운영하는 북한음식 한마당에서 평양 냉면을 시식하는 모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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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납자 연등국제선원 혜행 스님도 직접 외국인 불자들과 함께 연등 만들기 행사에 참여해 직접 연등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먹거리도 풍성했다. 좋은벗들에서 준비한 북한음식 한마당 부스에서는 평양 냉면을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준비했지만 금방 냉면이 동이 났다.
지민규 좋은벗들 자원봉사자는 "맛도 물론 좋지만 실향민들이 고향생각이 나서 발걸음을 멈추고 냉면을 많이 먹는다"며 "하루 빨리 남북 통일이 되어 남북 불자 모두가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축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