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암사(주지 원범)는 4월 29일 대웅전에서 우룡 스님 초청법회 및 신도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우룡 스님을 초청,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펴고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인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의 신도회장 취임식을 겸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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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선암사 신도회장에 취임한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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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성선원 조실 우룡 스님,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 범어사 전계사 흥교 스님, 허남식 부산시장, 공병수 부산신도회 회장, 김광삼 국제신문 사장을 비롯 5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주지 원범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20대 초 강원에서 우룡 스님께 지도받았던 서장이 아직도 생생하게 마음에 남아 있다”며 “선과 교를 겸한 대강백이신 우룡 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게 된데다, 평소 신행에 철저한 불자인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을 신도회장으로 맞이해 매우 기쁘고 앞으로 선암사가 불교의 발전을 위하는 도량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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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암사 주지 원범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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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설동근 신도회장은 취임사에서 “천년고찰인 선암사를 창건한 원효 대사의 45대종손으로서 신도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수행하고 발심하는 신도회, 원융무애의 정신을 잇는 신도회로 발전시켜 나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룡 스님의 법어는 삼배도 받지 않고 법석에도 오르지 않은 채 진행됐다. 평소 삼배를 하면 함께 일어나 삼배를 하는 우룡 스님은 이날도 삼배조차 받지 않고, 법상에도 오르지 않고 마이크 앞에 선채 법문을 이어가 좌중을 숙연케 했다.
스님은 “좋은 말씀, 좋은 가르침을 들었으니 잘 들었으면 잘 간직하고 잘 실천해야 한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내가 죽어야 진정한 불교공부의 시작이며 조견오온개공을 확고하게 인식해야 도일체고액임을 깨쳐나가게 된다”고 법문했다.
“모든 것이 공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낀 사람은 부딪혀오는 경계에 집착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하면 언제나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에 집착해서 나라는 상을 버리지 못하고 불교 공부를 하면서도 진정한 불자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법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