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깨달아 화합과 대승의 길로 나아갑시다. 지금부터 2550년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의 개막을 선언합니다.(봉축위 집행위원장 자승 스님)"
''야단법석'' 서울의 거리는 온통 연등의 물결. 4월 29일 오후 8시, 불기 255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의 개막선언으로 올해 연등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공개된 올해 연등축제의 공식 장엄등은 ''어린이마음 부처님마음''에 맞춰 4명의 동자 캐릭터를 형상화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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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부터 조계종 기획실장 동선스님 총무부장 겸 봉축위 집행위원장 자승 스님 재무부장 정만 스님 문화부장 탁연 스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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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우정국로를 출발한 1000여명의 연희단은 인사동과 종로2가를 거쳐 공평사거리 특설무대로 들어섰다. 선두에는 외국인 불자 3명이 화려한 3색 연등축제 번을 높이 들고 시민들에게 올해 연등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불광사 봉은사 조계사 한마음선원 능인선원 등 서울시내 주요 사찰들에서 나온 연희단은 저마다 화려한 의상을 뽐냈다. 또 풍물패의 사물놀이로 흥을 돋구고, 내일 제등행렬에 사용될 장엄등과 소품등(燈)도 미리 선보였다.
연등축제 전야제가 시작된 7시 40분부터 공평사거리 연등축제 무대 주변에는 불자들과 시민 3000여명이 모여들어 불광사 등에서 준비한 공연으로 한판 신나는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특히 연등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나온 가족단위 외국인과 젊은 연인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화려한 장엄등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