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강 종령은 "부처님의 삶은 비록 역사적으로는 유한했지만 깨달음의 요체로서 법신(法身)은 시공(時空)을 초월하고 생멸(生滅)에 들지 않는 영구불변한 존재로서 지금도 온 우주법계에 충만해 있다"며 "이념과 사상, 계급과 계층, 지위와 위상은 서로 달라도 우리 모두는 너나할 것 없이 소중한 부처님의 불성을 가진 절대평등자로서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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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와 지혜(智慧)로 사회의 어둠을 밝히고, 일체중생을 고통에서 해방하는 자비의 등불을 밝히시기 바란다"며 부처님오신날의 참 의미를 되새길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어 전문.
인류사의 대 스승이자 성인이신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오며, 모든 인류의 마음속에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광명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없는 자비와 지혜로 이 땅에 오신 부처님께서 일생토록 무명(無明)에 빠진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원만 구족한 지혜를 몸소 깨달아 일깨워주시고, 동체대비의 크신 자비로 탐ㆍ진ㆍ치 삼독에 물든 중생을 제도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셨습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삶은 비록 역사적으로는 유한했지만 깨달음의 요체로서 법신(法身)은 시공(時空)을 초월하고 생멸(生滅)에 들지 않는 영구불변한 존재로서 지금도 온 우주법계에 충만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오신 참 뜻은 만 중생이 부처님의 성품을 가진 절대평등자임을 선언하신데 있습니다. 나와 이웃과 자연 모두는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진리의 요체로서 불성(佛性)을 지니고 태어났으며, 부처님과 너와 나는 하나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이념과 사상, 계급과 계층, 지위와 위상은 서로 달라도 우리 모두는 너나할 것 없이 소중한 부처님의 불성을 가진 절대평등자로서 서로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 주위에 살아있는 모든 중생은 부처입니다. 그러므로 고통받는 중생을 외면하고, 미워하고, 헐뜯고, 억압한다면 대비구세(大悲救世)의 서원을 저버리는 일이요, 자기방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고통을 함께하는 일은 부처님이 대비구세로 오신 뜻을 실천하는 일이며, 무명(無明)과 이기심(利己心)에서 허덕이는 중생을 제도하는 일이며, 불의(不義)와 증오(憎惡)로부터 인간을 해방하는 일입니다. 생명있는 모든 중생이 불성을 지닌 고귀한 존재이기에 우리가 애틋한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하듯이, 부처님은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을 사랑하셔서 당신과 같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용기를 일깨워 주십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와 지혜(智慧)로 사회의 어둠을 밝히고, 일체중생을 고통에서 해방하는 자비의 등불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성도합시다. 총기35년(불기2550년) 부처님 오신날 불교총지종 종령 효 강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