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신부는 축하메시지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지금도 끊임없는 분쟁, 증오와 대립,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에게 무한한 선의와 자비심을 베푸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욱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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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자비하심을 닮고 모든 종교의 근본 가르침인 사랑을 실천할 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다원화시대 종교 간 화합과 대화를 강조하셨다”며 “우리나라도 더욱더 활발한 종교 간 대화를 통해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모든 이가 인류의 공동선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웃종교와의 화합을 위해 4월 27일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서울 성북동 성가정입양원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지관 스님은 정 신부를 만나 추기경 서임을 축하할 예정이다.
다음은 축하메시지 전문.
만물이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봄에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신 모든 불자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처님께서는 무한한 선의와 자비심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지금도 끊임없는 분쟁, 증오와 대립,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욱 더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자비하심을 닮고 모든 종교의 근본 가르침인 사랑을 실천할 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가진 것을 함께 나눌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으로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교황 베네틱토 16세께서는 다원화 시대의 종교간 화합과 대화를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나라도 더욱 더 활발한 종교간 대화를 통해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모든 이가 인류의 공동선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 번 부처님 오신날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본인의 추기경 서임을 축하해 주신 불자 여러분께 이 기회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불기 2550년 부처님 오신 날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