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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는 건학 100주년 기념일을 일주일 앞둔 5월 1일 오전 11시 교내 본관 접견실에서 고인의 미발표시 ‘동국대학교 백주년 기념축시’를 공개한다.
이 시는 10년 전인 1996년 5월에 미리 써 둔 것으로, 모교 백주년을 함께 맞을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 시인이 미리 준비한 것이다. 동국대는 이 기념축시를 그 동안 중앙도서관 내 국보급 도서보관실인 귀중본실에 보관해왔다.
이 날 행사는 10시 50분 경, 백주년기념사업회 직원이 기자회견장에서 도서관으로 출발, 도서관 직원과 함께 기념시를 꺼내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11시 정각에 접견실에 도착한 기념시는 백주년기념사업회 본부장에게 인계되고, 이어 홍기삼 총장이 직접 낭송하는 순서를 가진다.
미당 서정주(1915~2000) 시인은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출신(1935년 입학)이며, 1959년부터 1979년까지 20년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봉직했고, 그 이후 종신명예교수를 지냈는 등 거의 전 생애(66년간)를 동국대와 함께 했다.
작품 원본은 촬영 이후, 백년 이후의 후학들을 위하여 타임캡슐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동국대는 백주년을 맞아서 미당의 또 다른 기념시인 동국대 개교 62주년 기념축시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