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4월 28일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 총림정상화를 위한 결의를 전달하고, 수용되지 않으면 5월 9일 2차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4월 30일 9차회의를 통해 영축총림 산중대회 소집을 논의하고, 총림의 원로 가운데 임시주지를 선출해 총림을 정상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상대책위 의장 목산 스님은 “대중의 뜻을 반영하지 못하는 현문 스님이 주지로 있는 한 사중의 분란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비상대책위는 초법적 임시기구가 아니며 종헌종법을 준수하고 통도사 사태가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비상대책위 의장 목산 스님과의 일문일답.
목산 스님:양측 문중의 대표들이 모여서 구성한 모임인만큼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통도사 현안문제가 원만히 해결돼서 총림다운 총림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현문 스님은 비상대책위를 종헌종법을 벗어난 기구로 인정하지 않는데? 목산 스님:비대위는 당초 통도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경봉, 월하 문중의 대표 각 9인으로 18인이 모여 만들어졌고, 35인으로 확대된 것은 18인의 조직이 확대 조직된 것이다. 그런데 현문 스님은 18인 모임은 인정하겠다고 하고, 35인은 인정하지 못한다고 하니 18인 모임에서 결의해 확대된 모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다. 그리고 비대위가 종헌종법을 무시하거나 따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총무원에 초우 스님의 방장사퇴 언론 보도와 관련된 진상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통도사대중의 건의서도 전달하는 등 종헌종법내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일부터 진상조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안다. △산중대회를 통해 원로 중에서 주지를 뽑겠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인가? 목산 스님: 비상대책위가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비상대책위는 통도사 대중의 뜻을 모으기 위한 산중대회를 준비할 뿐이다. 통도사비대위 의장이나 양 문중의 문장의 합의하에 산중대회를 5월 중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소집, 대중들의 뜻을 따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게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한 회의를 4월 30일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종헌종법에서 정한 주지직무대행인 현문 스님이 양 문중의 화합을 이끌어내길 바랬으나 그러질 못했고, 산중총회에서 추대한 방장후보 스님의 사퇴까지 몰고 가는 등 더 이상 주지직대를 맡겨놓을 수가 없으며 전 대중들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통도사를 이끌어갈 주지직대를 원로 스님 중에서 선출하고, 산중대회에서 결집된 대중의 뜻을 총무원에 전달,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다. △초우 스님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아직도 없었는데. 목산 스님: 초우 스님께서는 5월 중 열리게 될 산중대회에서 자신을 방장 후보로 추대한 대중들 앞에서 거취 문제를 포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 △산중대회가 성립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목산 스님: 산중대회는 통도사 재적 대중 약 600명 중 적어도 1/3 이상이 참여해야 성립이 되는데 충분히 성립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루라도 빨리 총림다운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대중들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9차 회의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산중대회 일정을 잡고 총림 안정을 위한 뜻을 모으겠다. |
다음은 영축총림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전문.
교계의 언론창달과 불교발전에 헌신하시는 기자님들께, 부처님의 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영축총림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를 대표하여 삼가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 앞서서 영축총림 방장추대 문제로 종단과 종도들께 크나 큰 심려를 드린데 대하여, 통도사 재적 대중과 비상대책위원회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참회의 말씀을 올리며, 조속히 총림합의를 통해 영축총림 정상화를 이룰 것을 사부대중께 말씀드립니다. 2003년 영축총림 방장으로 주석하셨던 월하대종사께서 입적하시고 2005년 8월 22일 개최된 산중총회에서 원로의원이신 초우 스님을 방장후보자로 추천하여, 11월 중앙종회에서 방장추대 안건을 상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총림법에 의한 방장자격 문제로 중앙종회와 전국수좌회의 안거실사를 통해 3월 종회추대가 결정되었고, 3월 추대절차를 앞두고 방장후보 스님이 그간의 고심과 소회의 글을 총무원장스님께 서간문으로 전달하였으나, 그 글이 언론을 통해 방장사퇴서로 발표되어, 총림대중이 추천한 방장후보가 왜곡과 음해에 의해, 중도 사퇴하는 참담한 사태가 있었고, 이로 인해 종회에서는 총림해지가 거론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2년 6개월동안 영축총림은 총림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의사결정기구가 없었습니다. 총림에는 총림을 대표하는 방장과 방장유고시의 직제대행의 순서가 있고, 총림의 중요사안을 논의하는 임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문 스님은 임회를 유명무실화하였고, 어른의 자리마저 만들지 않고, 주지 스스로가 총림운영의 결정권자가 되도록 하여, 통도대중은 총림운영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상대책기구로써 산중의사 결정기구이자, 통도대중이 합의하여 구성한 산중대표자 회의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초순, 총림현안이던 방장추대와 산중화합을 위해 양대 문중(구하ㆍ경봉)원로, 중진으로 구성되는 「18인 대책위원회」로 발족하였습니다. 제5차 회의에서 「영축총림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로 개칭하면서, 현문 스님 요청에 따라 총림직제의 주지, 전계사, 강사와 중진, 양대 문중 상임위원장이 추천한 중진 10인, 통도사 재적 중앙종회의원 5인 등 35인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하였고, 제8차 회의에서 기구와 정관을 개정하며, 37인에서 45인 이내로 구성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되었습니다. 당시 18인 대책위원회에서는 3월 종회 방장추대를 인준받기 위하여 현문 스님을 3임의 주지직무대행으로 추천한바 있으며 비상대책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는 현문 스님이 요청한 ‘방장후보자 추천 건’으로 산중총회 소집공고를 결의한바 있으나, 제6차 회의에서 방장후보자 초우스님께서 요청하신 방장후보사퇴 조작발표에 대한 진상조사 요청에 따라, 제7차 회의에서 진상조사가 끝날때까지 4월 24일로 소집 공고된 ‘영축총림 산중총회’를 취소할 것을 결의하였고, 4월 3일자로 총무원에 ‘방장후보 사퇴발표에 관한 진상조사’ 요청과 4월 15일자로 ‘영축총림 총림대중 건의서’를 공문으로 접수하였습니다. 또한 사퇴발표 진상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주지직무유기를 사유로 「통도사 주지직무대행 불신임 결의」 등 6개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비상대책위원회는 제7차 회의결과에 따른 「영축총림 통도사 정상화」를 위한 순차를 밟고자 합니다. 첫째 4월 28일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여 총림정상화를 위한 총림대중의 결의를 전달하고, 둘째 총림대중의 뜻이 수용되지 않으면 5월 9일 제2차 항의방문단을 구성할 것이며, 4월 30일 비상대책위 9차 회의를 통해 5월 중으로「영축총림 산중회의」를 개최하여, 총림원로스님을 통도사 주지직무대행으로 선출하여, 원로 스님들의 산중합의에 의한 총림일정을 통해 정상화를 이루어 갈 것입니다. 영축총림사태의 총체적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오늘 총림문제를 누가 결정해야 하는가. 그리고 총림화합과 총림정상화를 위해서 무엇이 전제되어야 하는가. 또한 총림문제가 통도대중의 뜻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각오해야 할 것인가. 이제 통도대중은 총림위기사태의 근원적 본질을 깊이 상고하고, 「영축총림 산중회의(대회)」를 개최하여, 총림위기사태를 야기한 주지직무대행 현문 스님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총림정상화를 합의, 결정하고자 합니다. 그로부터 실추된 총림위상을 세우고, 총림설치의 근본정신을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비상대책위원회가 해야 하는 과제이기에,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의를 천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불기 2550년 4월 25일 영축총림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 의장 목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