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산중총회가 성원미달로 자동 유회됐다.
4월 2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영축총림 통도사 산중총회가 재적승 395명(성원 198명)가운데 96명만 참석해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산중총회에는 통도사 방장 후보 초우스님을 비롯해 현주지직무대행 현문 스님, 서운암 성파 스님, 박물관장 범하 스님 등이 참석했다.
현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도 주지직에 연연하지 않으며 산중총회에서 대중들이 공감할 만한 결정을 내리면 언제든지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지금의 사태는 종헌ㆍ종법 안에서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서로 한발씩 물러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했다.
산중총회가 유회되자 서울 포교당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은 “영축총림을 만든 한사람으로서 침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이제는 △총림을 해제 △새 방장후보 추대 △새 주지 직무대행 선출 △현 주지 신임 등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총림대중의 뜻을 모아야 할 때”라며 비공개 회의를 제안해, 오후 4시 현재 간담회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