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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방장추대 문제로 촉발된 주지직무대행 현문 스님과 ‘영축총림 통도사 비상대책위(대표 목산)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통도사 승가연합’이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4월 22일 발표했다.
통도사 승가연합 회원 158명 명의의 이날 성명서는 현 통도사 사태의 핵심을 “대중이 추대한 방장이 주지직무대행의 정치적 판단에 의하여 방장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정의하고 “현문 스님은 즉각 사퇴하고, 비상대책위는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입장에서 통도사의 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로 비상대책위의 주장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상대책위는 21일 오후 3시 통도사 정전전에서 제8차 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는 주지 현문 스님과 7직 국장 스님들이 참석해 설전을 벌였다. 결국 양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
이날 회의에는 비상대책위 위원 19명이 참석했으며 현문 스님은 비대위의 즉각적인 해체를, 비상대책위는 24일(월)로 예정된 산중총회의 취소를 요구했지만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비상대책위 간사 범해 스님은 “24일 산중총회의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비상대책위는 현문 스님의 퇴진과 사태정상화를 위해 총림의 어른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통도사 승가연합의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승가란 화합대중을 의미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바세계에 출현하시어 크나 큰 진리를 깨달으시고 교법을 펴시며 교단을 이끄실 때 가장 중요하게 당부하신 말씀이 대중 화합이였으며, 이것은 또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영축총림 통도사는 방장 월하대종사 원적 후 화합된 승가 분위기가 깨어지고 분열과 시기 반목으로 문중간의 불신이 만연되어 상하간의 위계질서가 무너져 안타까운 마음과 참회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통도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방장을 추대하여 안정을 취하는 것이지만, 오늘의 통도사는 주지직무대행 현문스님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일처리와 각 문중간의 견해차로 인하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다가, 2005년 8월 산중총회에서 방장을 추대하였으나 중앙종회에서 인준되지 못하였으며,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하여‘통도사 18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만들었으나, 결론적으로 ‘대책위’는 대중의 뜻과 상관없이 주지직무대행 현문스님의 거수기 노릇으로 그 역할을 포기하였다.
현재, 형성된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통도사 양대문중의 어른 각 15인과 통도사 종회의원 5인 등 도합 35명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추대한 방장이 주지직무대행의 정치적 판단에 의하여 방장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하고 말았다.
이에 현 ‘비대위’는 더 이상 통도사의 일에 방관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말고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입장에서 통도사의 현사태를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비대위’ 또한 대중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할 뿐만아니라 통도사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할 것이다.
또한, 통도사 주지직무대행 현문스님은 개인적인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필요할때면 ‘비대위’를 옹호하고, 지금은 필요 없다고 ‘비대위’를 불순집단 내지 대중분열집단으로 매도하는 그러한 작태는 더 이상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현 문제의 본질은 ‘비대위’의 정체성이 아니라 대중의 뜻을 져버리고, 개인의 정치적 사리사욕을 위하여 일방적으로 방장 사퇴를 발표하는 등 영축총림 통도사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기 바랍니다.
이제 주지직무대행 현문스님은 통도사 전대중을 더 이상 기만하고 우롱하지 말기 바랍니다. 또한, 통도사를 몇몇 스님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비승가적이고 비대중적인 작태에 대하여 통도사 승가 대중은 더 이상 묵과하거나 방관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합니다.
1. 현문스님은 통도사의 모든 문제가 본인의 개인적 욕망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즉각 주지직무대행직을 사퇴하시기 바랍니다.
1. 「비대위」는 더 이상 통도사 문제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대중적 공의를 모아 빠른 시일 안에 통도사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매진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1. 조계종 총무원은 통도사의 문제를 대함에 있어 정치적 이해득실의 논리를 떠나 통도사가 통도사 대중의 합의에 의해 작금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통도사 승가 연합회
상임운영위원 : 만오, 신본, 문수, 수연, 희문, 혜원, 정암, 수운, 각현, 현덕, 인오, 영수, 지묵, 해중석, 정도, 동진, 정법,
도류, 지광, 덕진. 혜인. 서상.
간 사 : 명본, 진범, 묘경, 신공, 진각, 보광. 대안
통도사 승가 연합회원 158명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