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오후 7시, 1천여 명의 대구시민과 불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구국채보상공원에서 불기 2550년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탑이 지혜와 광명의 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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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에는 석가탑의 형상을 딴 봉축탑이 세워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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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과 천태종 대성사 주지 직무대행 보광 스님, 태고종 대구경북종무원장 법운 스님, 진각종 대구교구청장 진산 정사 등 범 불교계 인사들이 13명의 동자승과 점등을 하는 순간 가림막이 내려지고 석가탑과 같은 크기로 조성된 봉축탑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사회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발원하는 찬란한 빛을 발했다.
특히 올해의 봉축탑은 독일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탑신에 축구하는 아기부처님 캐릭터를 표현하고, 축구공을 안고 있는 아기부처님의 조형물을 조화롭게 설치해 인상적이다.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은 이날 봉행사를 통해 “탐진치로 인한 번뇌와 망상이 사라지고, 마음을 청정히 하면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고해의 중생을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뜻을 기렸다. 또, “초파일 봉축행사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며 정신으로, 시민들의 정신문화가 대동단결하고 화합하게 하는 구심점이 된다”며, “대구시민들이 이 문화를 바탕으로 뭉칠 때, 대구시민들은 행복과 발전을 느끼고 부처님의 은혜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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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축탑 중간부분에는 축구공을 든 동자승 캐릭터가 새겨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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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위 주최로 오후 4시부터 열린 봉축탑 점등식은 컵등시연과 페이스페인팅, 소원지 달기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와 사물놀이, 그룹사운드, 난타, 중창단, 영산재 등의 식전 공연으로 대구시민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됐다. 특히 이날 13명의 동자승은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 등을 들고 탑돌이를 하면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