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도사 방장문제와 관련해 비상대책회(대표 목산)의 주지 불신임이 발표되면서 주지직무대행인 현문 스님이 오늘(4월 17일) 오후 2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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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문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련의 사퇴가 주지 개인의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비상대책회의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앞으로 통도사 방장 문제 등 모든 현안들은 산중총회를 통한 대중의 뜻에 따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문 스님은 주지의 일방적 사태처리를 비난하는 비상대책회의 비난에 대해서도 “3월 말경 축산문도회 대표인 목산 스님과 극락암 대표 원명 스님, 주지(본인) 등 사중의 공식기구인 선원, 율원, 강원 등의 대표자가 포함된 대책위 구성, 사중이 화합된 모습으로 사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했지만 7차 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주지에 대한 불신임을 결정했다. 자신들은 초법적 비상대책기구라고 주장하지만 통도사라고 해서 종단의 종헌종법을 무시하고 살수는 없다. 이미 24일 산중총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대중공의를 통해 합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님은 “6월 6일 임기만료 전까지 본인은 통도사의 합법적인 주지”라며 “남은 임기동안 갈등을 해결하고 사태가 진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문 스님을 비롯한 통도사 사중을 대표하는 선원 율원 강원과 각 국장 등 소임자 12명은 성명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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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성명서에서, 사태를 악화시킨 초우 스님을 향해 방장후보 사퇴의사를 밝히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또, 임의단체인 비상대책위의 즉각 해산, 현 주지 직무대행 현문 스님에 대한 지지, 산중총회를 통한 모든 현안 결정 등도 주장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불보종찰 영축총림 통도사를 아끼는 사부대중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재적승 일동은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근자에 통도사 주변에서 일어나는 바람직하지 못한 일련의 일이 무엇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밝혀 드리고자 합니다. 청정한 도량에서 올곧은 신심으로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는 총림의 다수 대중은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산중의 반목과 질시를 종식시키고 나아가 실추되려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위상을 제고시키고자 합니다. 아 래 1. 초우 방장 후보스님께서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방장후보사퇴 의사를 밝히시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우리가 산중총회에서 다수의 결의로 방장후보로 추대 하였으나, 현실적으로 종헌종법상의 결격사유가 우리 대중의 우기는 것만으로 달라질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시어 깨끗하게 사퇴하는 길이 본인의 자존심을 살리고 본분납 자다운 모습이며 그나마 실추되는 본인과 영축총림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 여겨집니다. 2. 소위 비상대책위원회라는 허울뿐인 임의 단체는 즉각 자진 해산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종단이나 불교계신문, 말사(암)등에 유인물을 배포하여 파생시킨 초법적인 결의사항(주지불신임 방장사퇴조작 조사, 총무원장 사과요구, 산중총회 철회 등)에 대하여는 어불성설이며 주제파악이 되지 않은 점을 깊이 사과하고 대중을 혼란스럽게 만든 분파적 활동에 대해서는 깊은 참회 절차를 밟으시기 바랍니다. 3. 총림의 절대 다수 대중은 현재 통도사가 비상사태가 아님을 거듭 확인합니다. 현재의 통도사는 선원, 율원, 강원, 종무소, 박물관등 어느 한곳도 흔들림없이 여법히 운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대중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 수행정진을 잘 하고 있으며 가람수호에 한치의 차질이나 멈춤이 없습니다. 차후 방장 후보추대 및 중앙종회 인준이 종결될 때까지 현 주지 직무대행 현문 스님이 종무집행을 비롯한 총림운영 전반을 소신있게 이끌어 나가길 기대하고 적극지지 할 것을 다짐합니다. 4. 아울러 앞으로의 모든 현안은 산중 최고 의결기구인 산중총회에서 결정되고 추진되어야 마땅하다는 점 재차 확인하는 바입니다. 이미 공고되어진 산중총회마저 취소하라고 요하는 소위'비대위'의 결정은 무슨 억지소리이며, 이를 결정한 스님들의 의식 속에는 어떤 야욕이나 음모가 있는지 모르지만 자기 성찰 속에서 이루어지는 반성과 참회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불기 2550년 4월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직무대행 현문, 율원 전계사 혜남, 보광선원 유나 천진, 강주 우진, 총무국장 문성, 기획국장 무영, 교무국장 보화, 재무국장 지수, 포교국장 매물, 사회국장 명현, 호법국장 원진, 박물관장 범하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