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일째를 맞은 제1차 세계불교포럼 분과토론회장에서 한국대표로 좌담에 나선 진월 동국대 정각원장 스님이 강조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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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된 ‘화합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를 주제로 한 분과토론에는 류장거 홍콩 동방TV 대표를 비롯해 윌먼할에드 벨기에 대학원장, 아상가 필라카라튼 스리랑카 불학연구소장, 동국대 정각원장 진월 스님, 곽광 홍콩불교협회장, 담코사잔 태국 줄라멩콘대학총장, 치스호나와이 일본 고야산 대학총장, 정혜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스님 등 8명이 좌담자로 참여했다.
유장거 홍콩 동방 TV 대표는 “이번 대회는 불교내에서도 각기 다른 다양한 종단이 모였지만 화합하는 길이 어떤 것인가를 전 세계에 보여준 화합의 구체적 표현”이라며 “우리의 자랑스런 이 모습은 모든 언론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질 것”이라고 이번 포럼을 자랑스러워 했다.
발제가 끝난뒤에는 1시간 가량 질의 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이때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와 이번 분과토론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어 줬다.
유장거 홍콩 동방 TV 대표는 “이번 대회는 불교내에서도 각기 다른 다양한 종단이 모였지만 화합하는 길이 어떤 것인가를 전 세계에 보여준 화합의 구체적 표현”이라며 “우리의 자랑스런 이 모습은 모든 언론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질 것”이라고 이번 포럼을 자랑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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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사무총장을 대신해 왔다는 한 질문자는 “여기에 모인 우리 불교도들은 평화를 바라지만 세계는 결코 평화롭지 않다”며 “이에 불교는 현재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 볼 것이며 중국불교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물었다. 이에 유장곽 홍콩 동방TV 대표는 “14일 항주 대극장에서 열린 종합 가극 ‘화평송(和平頌)’ 공연에서 본 농아무용단의 천수천안 연기가 우리 불교의 모든 입장을 대변했다”며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의 손이 동시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것은 그 마음이 조화를 이루고 화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대원청년회의 한 관계자도 “세계의 청소년들이 종교를 점차 멀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치스호나와이 일본 고야산 대학 총장은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에서는 마음공부를 가르치는 곳이 많지 않다”며 “젊은 학생들이 마음 수양에 힘쓸 수 있도록 그들의 사상을 반영하는 관심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법현 스님(태고종 사회부장)은 “한국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흔히 ‘자기’라고 부른다. 그러나 ‘자기’라는 말은 ‘나’ 라는 또다른 표현이다. 결국 상대방을 내자신처럼 사랑하겠다는 언어적 다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바로 화합이란 상대방을 내자신처럼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된다고 생각한다”고 화합의 구체적 실천방법을 제시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 법현 스님은 “중국 전지역에 호텔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안다”며 “중국불교협회가 중심이 돼 호텔마다 관광객 포교를 위해 경전을 비치해 둘 수 있었으면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오늘 토론을 한마디로 평가해 달라는 사회자의 즉석요구에 좌담자들은 “이번 토론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화합과 평화의 마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 “마음이 조용하면 평화가 조용하다” “중국의 화합, 중국불교의 화합, 세계불교의 화합을 이루자” “평화의 배는 이미 띄워졌다. 평화의 불빛은 이미 퍼져 빛나고 있다. 전세계의 불교는 이미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쏟아내 1천여 관중들에게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항저우 인민회의당에서 오전 11시까지 분과토론을 마친 세계포럼참가단 일행은 오후 1시 전세기 4대에 나눠타고 오후 7시 세계평화기원 보제사 점등법회와 17일 오전 9시 제1차 세계불교포럼 폐막식이 열리며 중국 4대성지중 하나인 보타낙가산으로 향했다.
다음은 오늘 토론중 발제자들의 강조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곽광 홍콩불교협회장
내마음이 청정해야 온 우주도 청정해 집니다. 중생들의 모든 악업은 서로 대립되는 면을 부치기고 다투는데서 비롯돼지요. 때문에 우리가 평상시에 마음을 닦는 수행을 하고 거기서 얻은 깨달음을 실천에 옮긴다면 우리 이웃과 화합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화합에는 마음을 통해 이루는 화합과 목적하고자 하는 신념을 통해 이루는 화합 등이 있습니다. 다른사람에게 얼마나 선행을 베풀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화합을 얼마나 빨리 이룰 수 있을지 결정됩니다. 보살행을 실천하십시오. 인류의 화합을 위해.
▲정혜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스님
세계가 안정되지 못하는 것은 순전히 마음의 병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우리 불제자들의 궁긍적인 목적이 무엇입니까? 바로 열반이지요. 열반이란 평화로운 마음이 유지되는 경지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열반에 이르기 위해선 마음을 고요하고 평화롭게 유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성불하는 그날까지 각자의 마음닦는 일에 정진하십시오.
▲ 아상가 필라카라튼 스리랑카 불학연구소장
우리가 굳게 먹은 마음이 각자의 이익이나 상황에 따라 변한다면 그것은 참마음이 아닙니다. 우리의 행동이 꾸준한 결과를 이룰수 있을때까지 마음이 초지일관으로 흔들리지 않으려면 그 변화과정에서 생기는 마음을 관찰해야 합니다. 숭고한 사상,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마음자리를 관하고 흔들릴때마다 다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스호나와이 일본 고야산 대학총장
화합을 위해선 어떤 개인이나 단체든지 끊임없는 대화를 해야합니다. 물론 이 대화를 할때에는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어젖혀야 합니다. 지속되는 의견교환을 통해 동일한 견해를 도출하고 그 의견을 실천에 옮긴다면 그것이 곧 화합입니다.
▲동국대 정각원장 진월 스님
모든 인간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합과 조화란 말도 나오는 것 아닙니까. 바꾸어 생각하면 서로 다름이 있어 오히려 더 세상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온 세상이 모두 똑같다면 처음에는 좋을지 몰라도 조금만 지나면 지루할 것입니다. 서로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화합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담코사잔 태국 줄라멩콘대학총장
부처님께서는 폭력이 아닌 올바른 가르침으로 대중간의 화합을 교화하셨습니다. 물론 부처님이 살아계실때도 지금처럼 평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법을 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우리도 부처님처럼 대중간의 화합을 위해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럼에서 나온 좋은 내용들을 그냥 자신의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자국으로 돌아가서 많은 중생들에게 전하는 불자들이 되도록 합시다.
▲류장거 홍콩 동방TV 대표
세상에는 여러 가지 보시가 있습니다. 저는 TV방송사 사장으로 항상 직원들에게 방송을 통해 중생들에게 유익한 사상을 보시해야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세계불교포럼도 여러매체를 통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걸로 압니다. 이것 역시 사상보시라 생각합니다. 우리 불교도들의 일치 단결된 모습을 보고 다른 종교들도 이런 포럼을 통해 합일된 모습을 보여주길 간곡히 희망합니다. 그런점에서 이번 세계 불교포럼은 이 모임 자체만으로도 전세계에 불교도들의 화합된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었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건강한 모습들이 널리 확산될때 비로소 전세계는 하나가 될것이라 믿습니다.
▲윌먼할에드 벨기에 대학원장
우리가 불교에서 중요시 여기는 ‘마음’은 각기다른 철학적 개념으로 탐구가 가능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중국사람들 입장에서 또 다른나라 사람들은 또다른 입장에서 해석하는 시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뜻의 해석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우호적인 시각으로 내마음을 활짝 열어 상대방을 받아들이면 ‘마음’이란 보이지 않는 무형의 언어도 좋게 작용해 조화와 화합으로 보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