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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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 부처님의 법음을"
[나눔의 손잡기]시각장애인에 점자경전 배포하는 혜조 스님
“대학교 때, 서점에 들렀다가 점자성경은 있어도 점자불경은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언젠가는 반드시 점자경전을 펴내겠다고 서원을 세웠어요. 그때가 벌써 20년 전이네요.”

한 비구니 스님의 원력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글로 번역된 점자경전이 출간됐다. 조계종 문화국장 혜조 스님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번역 점자불전을 간행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조계종 문화국장 혜조 스님이 점자도서를 보고 있다


스님은 지난해 말 직접 번역한 <우리말 법화삼부경(운주사)>를 발간하면서 점자경전 봉정 법회를 함께 봉행했다. 이후 십시일반으로 보시 받은 돈을 모으고 모아 현재까지 300여 권에 이르는 <우리말 법화삼부경 점자경전>을 시각장애인과 전국의 32개 점자도서관에 무료로 배포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불자 시각장애인들에게 부처님의 법음이 전해지길 원하는 마음 때문이다.

한 때는 경제적 난관에 부딪혀 좌절될 뻔 했으나, 그때마다 점자불전 간행의 서원을 알게 된 도반스님, 종무원 등이 성금을 모아 스님을 격려했다. 또한, 몇 곳의 기독교계 점자도서 출판사에서 ‘불교경전’이라는 이유로 퇴짜를 놓았지만, 혜광맹인불자회의 도움을 받아 점자도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스님은 계속해서 점자경전을 무료로 배포하는 한편, 현재 전문성우를 구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경전’을 테이프와 CD로 제작하고 있다.

스님은 “그간 불교계에서 점자로 출판된 경전은 <반야심경><금강경><화엄경> 등이 전부지만 그나마도 한자독음에 불과했다”며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이 20만 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에 대한 불교계 출판사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02)2011-1770~5
이은비 기자

이은비 기자 | renvy@buddhapia.com
2006-04-14 오후 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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