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는 4월 13일 울산 백양사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현문 스님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비대위 위원 35명 가운데 23명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또 현문 스님이 24일 소집한 산중총회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건은 △방장후보 사퇴발표 진상보고의 건 △산중총회 취소의 건 △영축총림 수호 대중 동의의 건 △주지 현문스님 불신임 결의의 건 등이었다.
특히, 초우 스님도 이날 회의에 참석, “방장후보를 사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 불교계 신문 등을 통해 알려진 방장 후보 사퇴설을 일축했다.
이번 비상대책회의 결과에 대해 통도사 관계자는 “구하ㆍ경봉 문중의 중진들이 현문 스님에게 현 사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안다”며 “방장 문제에 앞서 총무원 집행부에 새 주지직무대행 인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자승 스님은 “아직 통도사 주지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바 없으며, 비상대책위의가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러 오면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비대위가 배포한 자료와 결의문 전문.
영축총림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 보도자료 언론창당에 수고하시는 기자님들께 부처님의 가호가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영축총림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의장 목산스님)는 4월 13일 오후4시 울산시 백양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제7차 회의(대책위원 35명 중에 23명 참석)를 개최하고, 아래의 회의 안건 4개(1개는 영축총림수호 대중 동의서 서명)와 비상대책위원으로 구성되는 총무원 항의 방문단을 편성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영축총림 총림수호 대중 동의서 서명을 받기로 했습니다. 특히 제7차회의에서는 초우스님(영축총림 방장후보자)께서 회의장에 오셔서 "방장후보를 사퇴한 사실이 없다. 현문스님의 주지직무를 정지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영축총림 정상화에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과 방장후보자로서의 입장정리는 영축총림 산중회의가 개최되면 방장후보로 추천해준 총림대중 앞에서 말씀하시겠다"고 뜻을 밝히셨습니다. 회의 안건 1. 방장후보 사퇴 발표 진상보고의 건 비상대책위원회가 4월 3일자로 총무원에 영축총림 방장후보사퇴 발표조작에 관한 진상조사 요청공문을 보냈으나, 10일이 지나도록 이에 대한 총무원 회신과 호법부의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영축총림과 촐림대중이 해야 할 총림대책에 관하여 다음 안건을 제안하고 발의하고자 한다. 1)방장사퇴 조작에 대한 언론성명과 공개질의 2)원로회의 개최와 중앙종회 회의소집을 통한 진상규명 요청 3)총무원장 스님의 지상공개 사과와 참회요구 4)방장후보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을 발표한 중대 사실에 대한 제소 2. 영축총림 통도사 산중총회 취소결의 공고의 건 본 영축총림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는, 통도사 주지직무대행 현문스님이 지난 월 일자로 공고한 영축총림 산중총회(방장추대의 건)가 취소되었음을 공고하오니, 통도사 재적대중스님께서는 공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는, 3월 24일 개최된 제5차 회의에서 통도사 주지직무대행이 상정한 영축총림 산중총회 소집공고를 결의하였습니다. 그러나 3월 29일 방장후보스님의 방장후보스님의 방장후보사퇴에 관한 성명과 후보사퇴발표 진상조사요청에 의하여, 현재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 13일 개최된 제7차 회의에서 방장후보사퇴 진상조사가 종결될때까지 4월 1일자로 소집 공고된 영축총림 산중총회(4월 24일)를 취소할 것을 결의하였기에 이에 공고합니다. 3. 통도사 주지직무대행 현문스님 불신임 건(결의서) 1) 영축산문의 수행가풍을 사자상승하지 못하였다. 2003년 12월 영축총림 방장이시던 월하대종사께서 입적하시고, 영축총림은 그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총림방장이 유고되었으면 산중총회를 통해 방장을 추대하고, 그 위업을 사자상승하여 영축산문의 수행가풍을 진작하고 총림설치의 목적을 다하여야 했다. 또한 총림 어른스님들을 모시고 임회를 중심으로 총림발전에 진력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문스님은 주지임기와 직무연장에 급급하여 방장을 추대하지 않았고, 스스로 어른으로 자칭하며 종단과 불교계의 큰 어른이셨던 큰스님의 위업과 그 자취마저 없애버리는 중대 결과를 가져왔기에 축산문도로서 노천상좌로서의 제자됨을 스스로 포기하였고, 총림주지로서 중요 직무를 유기한 것이다. 2) 총림대중이 추천한 방장후보를 사퇴시키고, 방장추대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였다. 지난해 8월 22일 영축총림 산중총회에서 추천한 총림방장후보를, 11월 종회에서 추대하지 못하고, 3월 종회에서는 종회에 계류중인 방장추대 건마저 철회하여, 2년여 간의 총림현안이던 방장추대는 그로써 종결되고 말았다. 따라서 그간의 방장추대는 주지직대의 직무 연장을 위한 허언장담이었고, 더욱이 방장 서간문을 사퇴서로 발표하고, 영축총림 혼란과 총림존립 위기를 야기하였음으로, 이 또한 명백한 주지직무유기가 될 것이다. 3) 방장후보 사퇴발표에 관한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다. 3월 9일 오전 방장후보사퇴가 언론에 발표되고, 통도사 종무소로 기자들의 확인전화가 오자, 총무국장이 방장실로 찾아가 후보사퇴를 문의하였으나, 방장스님은 "후보사퇴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주지직무대행과 통도사 종무소가 후보사퇴 정정보도를 위한 대책수립을 했어야 하나, 종무소도 그 절차와 과정을 밟지 않았고, 주지직무대행은 사퇴발표 후 태국으로 잠적하여, 총림중요 현안에 대한 직무를 유기하였다. 4) 종단원로의 명예와 통도사 위상을 실추하였다. 방장후보사퇴 조작발표와 방장후보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통도사는 대안을 수립하지 않았다. 이는 양대문중 원로와 중진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주지직대까지 추천했던 방장의 신의를 배신폄하하고, 종단원로로서의 명예를 실추케 한 것이고, 영축총림 위상과 통도사 재적대중의 명예를 손상한 중대한 사실이기에, 종법상의 주지직무유기이자 바라이죄에 해당할 것이다. 위와 같이 현문스님은 주지직무대행으로서의 소임을 방기하고, 종단원로이자 방장후보자이신 초우스님의 명예를 훼손하고 희생시키면서, 통도사에서 축출하고자 하는 한편 장기집권구도를 도모하고자 했다. 또한 종단과 종도를 호도하면서, 총림 정진대중과 재적대중의 공의를 무시하였고, 영축총림 존립위기마저 가져왔다. 또한 총림중진들을 차기 직무대행자로 추천하겠다는 감언이설로 중진들마저 희생시키려고 했던 것이 드러났다. 이제 모든 것이 위계에 의한 방장후보사퇴 조작과 주지 직무연장을 위한 음모로 밝혀졌기에 현문스님의 '통도사 주지직무대행 불심임'을 결의하고, 새로운 주지직무대행을 추천하여, 영축총림 통도사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자 하기에 본 위원은 불신임 건을 발의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