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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사경은 불교경전을 옮겨쓰는 행위를 말한다.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보면 ‘사경을 한다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이라도 즉시 소멸되고 이 세상에서 받은 몸과 마음의 모든 병과 고뇌 그리고 아주 작은 악업까지 다 소멸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선지 우리나라에서 사경은 불교 전래와 더불어 1700여년의 장구한 세월을 이어왔다. 당시 인쇄불이 발달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경은 경전유포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런 사경에 대해 그동안 종류와 형식 내용에 대해 분류하고 고찰한 서적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경수행 30년의 한국사경연구회 외길 김경호 회장이 사경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범위, 체제, 양식 변천의 원인인 각 부분의 상징성에 대해 명확히 규명한 개론서의 발간은 의미가 크다. 김 회장은 35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사경수행을 하며 전통사경을 조사하고 연구하며 새로운 체재와 양식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해왔다.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 사경의 역사와 통일신라의 사경신앙에 대해 조망하면서 신라말 금자 대장경을 사성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고 있다. 또 고려시대에는 더욱 발전하여 중국을 월등히 능가하는 예술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김경호 회장은 “우리 조상들이 세계최초로 인쇄술을 개발하게 된 연원은 사경에 있다”며 “이렇게 이루어진 전통사경은 세계속에 자랑스럽게 네 놓을 수 있는 인간 정신과 수행의 결정체로서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이자 민족정신의 위대한 승리의 산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