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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지대방' 출연진 4월 13일 조계사서 삭발
희곡에 원담 스님…지대방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담아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이 희곡을 쓴 연극 ‘지대방’(연출 강영걸)에 출연할 배우들이 4월 13일 오후 조계사에서 삭발식을 갖고 머리카락을 잘랐다. ‘지대방’은 지대방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은 연극.

삭발에 앞서 스님들께 3배를 올리는 배우들. 사진=박재완 기자


이날 삭발식에서는 스님역을 맡은 명로진(혜산 스님 役), 배수백(돈조 스님 役), 이태환(우지 스님 役)씨 등 배우 3명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주지 도문, 교무국장 석연, 재무국장 원경 스님의 집전으로 머리를 깎았다.

허운 스님 역할을 맡은 배우 정진씨와 오영수씨는 미리 삭발해 이날 삭발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배우 명로진씨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는 원경 스님(맨 오른쪽). 사진=박재완 기자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등의 영화로 친숙한 오영수씨는 “연극 무대에서의 스님 역할을 처음인 것 같다”며 “자꾸 스님 역할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전생에 아마도 스님이었거나 절에 살았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천진불로 거듭난 배우들. 오른쪽부터 이태환 명로진 배수백씨. 사진=박재완 기자


“여러 차례 사양을 했으나 의정부 한 사찰에서 생각을 바꿔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명로진씨는 삭발 막바지에 굵은 눈물을 쏟기도.

1996년 10ㆍ27 법난을 주제로 한 연극 ‘뜰 앞의 잣나무’로 이미 작가 ‘데뷔’를 했던 원담 스님은 “오랜만에 완성한 작품에 출연한 5명의 배우들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며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유쾌하게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과 출연자들이 차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연극 ‘지대방’은 종로 김동수 플레이하우스에서 오는 5월 12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78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02)3443-1010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6-04-13 오후 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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