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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삭발식에서는 스님역을 맡은 명로진(혜산 스님 役), 배수백(돈조 스님 役), 이태환(우지 스님 役)씨 등 배우 3명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주지 도문, 교무국장 석연, 재무국장 원경 스님의 집전으로 머리를 깎았다.
허운 스님 역할을 맡은 배우 정진씨와 오영수씨는 미리 삭발해 이날 삭발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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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등의 영화로 친숙한 오영수씨는 “연극 무대에서의 스님 역할을 처음인 것 같다”며 “자꾸 스님 역할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전생에 아마도 스님이었거나 절에 살았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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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사양을 했으나 의정부 한 사찰에서 생각을 바꿔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명로진씨는 삭발 막바지에 굵은 눈물을 쏟기도.
1996년 10ㆍ27 법난을 주제로 한 연극 ‘뜰 앞의 잣나무’로 이미 작가 ‘데뷔’를 했던 원담 스님은 “오랜만에 완성한 작품에 출연한 5명의 배우들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며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유쾌하게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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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지대방’은 종로 김동수 플레이하우스에서 오는 5월 12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78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02)344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