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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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합은 마음으로부터 시작하자"
제1차 세계불교포럼 개막…지관 스님 등 기조연설
한국, 중국, 대만 등 전세계 불교도 1천여명이 모여 세계화합을 위해 각자 자신의 마음부터 다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 이후 최초의 국제종교행사인 제1차 세계불교포럼이 4월 13일 오전 9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막을 올렸다.

세계불교포럼 개막식. 연단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세계9개국 불교지도자 대표가 서있다.


중국은 그동안 표면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법에 의해 보장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공개적인 국제종교 행사는 사실상 금해왔기 때문에 이번 행사 개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중국정부의 종교정책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종교 행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중국은 이날 불교포럼 개회식 전과정을 국영 중앙방송(CCTV)을 통해 생중계했다.

‘세계화합은 마음으로부터 시작하자’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오전 8시 30분 중국불교협회 스님 1백여명이 연단에 올라 예불의식을 봉행하는 개막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장엄하게 문을 열었다.
린양동 국가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은 치사를 통해 “전쟁과 폭력으로 심각한 갈등을 양산하고 있는 이 시대에 종교 특히 불교는 세계를 화합하는 가장 적절한 촉매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포럼이 세계의 화합을 모색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스님들. 왼쪽에서 세번째가 사쿠리코오 일본 중산사 원로 스님 여섯번째가 지관 스님. 오른쪽 끝이 성운 스님.


이어 등젠화 국가정치협상회의 부주석(前 홍콩 특별행정자치구 장관)은 “세계에는 서로다른 문화나 민족이 많이 존재하지만 인간존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결코 다른 것이 아니다”며 “날로 갈등이 심각해지는 지구촌속에서 이 자리에 모인 불교도들이 주축이 돼 평화공존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바로 이 시간부터 시작하자”고 축사했다.

시진평 절강성 상부위원장도 “천태종과 정토종이 결합해 강동불교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절강성은 현재 중국불교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름답고 유서깊은 항저우에서 세계불교포럼을 첫 번째로 개최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관 스님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성휘 스님도 개회사에서 “우리 자신의 마음자리부터 밝힌다면 가정, 지역 나아가서는 국가와 세계가 평화롭게 변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자비로써 중생의 고통과 갈등을 제거하고 포용과 관용으로서 서로다른 종파의 단결과 화합을 이 자리에 참가한 세계각국 선지식들의 가르침을 통해 지혜와 대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오전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겸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비롯해, 라오스 불교도협회 케오봉파 종정 시사바쓰 스님, 사쿠리코오지 일본 대본산 중산사 원로 스님, 중국정부가 임명한 티베트 판첸라마 스님, 다쇼상계왕초 부탄왕국정부문화장관, 라오청 세계불교승가회 회장 스님, 마하 수메다 텝부 캄보디아 불교협회 승왕, 마하테로 스리랑카 불교협회장 스님, 성운 대만불광산사 종정 등 세계불교지도자 9명이 각 8분동안 발표하는 기조연설 순서였다.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는 한국 측 참가 스님들. 왼쪽부터 우승 총지종 통리원장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스님 구룡사 주지 원행스님 조계종사회부장 지원스님


이 자리에서 지관 스님은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전세계불교도들은 생명존중의 실천, 정신문화의 발전, 윤리와 도덕이 살아 있는 사회 건설, 상생발전하려는 지혜, 세계평화와 화합 등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세계각국의 불교도들은 세계평화와 중생제도에 앞장서기를 발원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온 성운 스님도 “이번 행사는 불교가 전세계의 화합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심도 있게 토론하는 유익한 자리”라며 “이자리에 모인 1천여 불교도들에게 딱딱함 보다는 유연성 있는 관리, 자기반성이 뒤따르는 자각적인 관리, 인간 감동을 통한 관리, 불법에 의지하는 관리 등 네가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럼 개막에 앞서 치샤오페이 중국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세계불교포럼 실무책임자)이 한국측 불교 수장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춘광 스님 치샤오페이 부국장 지관 스님 운산 스님


중국이 개최하는 이번 세계불교포럼은 공산정부수립 이후 처음 있는 종교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주목되는 바는 중국 정부에게 불교가 서방종교에 대항하는 복안으로서 간주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서방종교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불교는 중국 정부에게 더없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시장경제의 개방으로 야기된 계층간, 지역간 갈등을 치유하는 수단으로 중국에서 신도 수가 가장 많은 불교를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린양동 중국국가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개막식 축사를 위해 포럼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비상한 관심중의 하나였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결국 초대받지 못해 일각에서는 못내 아쉬워했다. 이에대해 포럼장에서 만난 치샤오페이 중국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세계불교포럼 실무책임자)은 “달라이 라마는 끊임없이 다양한 민족으로 이뤄진 중국의 분열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만일 그가 참석한다면 이번 근본 포럼의 취지인 세계화합에 어긋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잘라 말했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각국 포럼 대표자들이 축사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측에서는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과 천태종 감사원장 춘광 스님이 축사를 한다.


항저우 인민대회당=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6-04-13 오후 2:32:00
 
한마디
아래 글 쓴 양반! 내 생각은 다르오. 화합은 마음으로 하는 게 아니란 건 나도 동감이오. 하지만 화합을 하려면 인간 숫자가 적어야 하오. 불자들 숫자가 많다 보니 자꾸 분열이 생긴단 말이오. 인간이 많으면 자꾸 갈라지게 마련이니까. 그래서 말인데 화합은 불자들 숫자를 줄여 나가는 방법이 최고일 것이오. 그러면 소수의 스님들끼리 좋은 절 차지하고 앉아서 일반인 접근 금지 시키고, 출입 통제하면서 자기들끼리 얼마나 일사 불란하게 지낼 수 있겠소. 이놈 저놈 간섭도 안하고, 은밀하게 숨어서 무슨짓을 하든 간에 다른 말도 안 나오고---얼마나 좋겠소? 그러려면 포교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겁니다. 사실 포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무지한 스님들이 현재의 불교니까, 그나마 다행 중 다행입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포교해야 한다고 가끔씩 떠들어야 할 거요. 왜냐면 일반 신도들은 포교에 목말라 하니까! 불자들은 포교 안해서 불교 망하겠다고 어린아이 엄마 찾듯 간절하니까! 이런 신도들 약간씩 기분 맞춰 주는 척해야 하니까 관심 있는 척하면서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면 되는 거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리다. 화합하려면 포교 절대 하지 마시오.
(2006-04-13 오후 5:51:11)
27
아이구 이 양반 아직도 정신 되게 못차리셨네? 세계 화합을 어떻게 마음으로 하냐? 마음은 실체가 없는 것인데! 화합은 멸빈자 사면하고, 징계 받은 사람들 풀어 주는 것부터 해야지. 도둑 강도 다 풀어 주고 스님 만들어서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야 화합인 것이요.
(2006-04-13 오후 5: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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