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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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법 스님 선출 사과, 재발방지 조치 촉구"
청화ㆍ지선ㆍ수경 스님, '… 우리의 견해' 발표
최근 자격시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조계종 중앙종회 행정직 직능 종회의원 현법 스님과 관련, 청화 스님 등 종단의 중진 스님 일부가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교육원장 청화, 백양사 유나 지선, 불교환경연대 수경 스님 등 3인은 현 사태에 대한 종단의 반성을 촉구하면서 사태 재발을 막기위한 대안마련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청화 스님 등은 객관적인 조사 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며,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이에 근거한 종헌 종법 위반 사항 검토 ▲종헌 종법 위반 시 의법 조치 ▲문제 발생의 원인 파악 ▲재발 방지 조치 마련의 순서로 이번 문제을 풀어갈 것을 호소했다.


다음은 청화 스님 등 3인의 명의로 발표된 글 전문,


중앙종회의 권능을 바로 세워야합니다


- 현법스님 사태와 관련한 우리의 견해


종단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시는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큰스님, 원로대덕 큰스님 그리고 제방에서 수행과 포교에 진력하시는 사부대중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와 존경의 예를 올립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의 대의기구이자, 입법기관인 중앙종회의 직능직 의원 선출 소임을 맡고 있는 우리는 최근 행정 직능직으로 선출된 바 있는 현법스님의 자격과 관련한 각종 문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번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통해 중앙종회를 비롯한 종단의 권능을 바로세우고자 합니다.

우선 종단의 중진으로서 그리고 중앙종회의원 직능직 선출위원으로서 현법스님의 종회의원 선출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떠나 종도들 앞에 겸허히 사과드리며, 뼈아픈 성찰의 계기가 되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현법스님의 자격 유무를 판단할 권한을 가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격에 이상이 없음을 보고 받고 선출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으나, 최근 개발제한구역특례법을 어겨 실행을 받고 집행유예 중에 있거나, 특히 미등록 사설사암 문제(종헌 9조 3항, 중앙종회의원선거법 11조 위반) 등으로 종회의원 자격이 없음을 확인하는 구체적인 정황이 제시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더 이상 묵인하고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특히 자격에 대한 이상 유무를 판단할 종단의 제기구가 불합리한 관행과 원칙 없는 행위를 방관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종단의 권능을 해치고, 94년 이후 어렵게 세워나간 종단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이유로도 용인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총무원장 큰스님 이하 중진스님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

올해는 94년 종단개혁 12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종단의 민주적 운영과 불교자주화를 외치며 불합리한 제도에 맞서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던 그날의 정신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불교와 종단의 미래를 열어가는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단의 시대정신은 종단을 향한 크고 작은 어려움과 종단 내부에 잔존한 관행과 무원칙 등 구시대적 퇴행으로부터 사부대중 모두가 보호하고 지켜나가야 하며, 우리 스스로의 결연한 의지로부터 종단의 권능을 세워가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법스님의 문제는 종단의 법과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중요한 문제이며, 피와 땀으로 일군 94년 개혁정신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혹자는 ‘사실상 권한이 만료된 13대 종회의원인데 대강 넘어가자’는 입장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이번 사건은 종단에 중요한 선례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10월 중앙종회선거를 정점으로 종단의 많은 소임자를 선출해야 하는 해입니다. 중앙종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법규위원회 등 각 종정기구가 현법스님 문제를 관행으로 치부하고 묵과한다면 앞으로 종헌과 종법에 규정된 자격심사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심의하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우리는 이번 현법스님의 문제를 올바른 방법과 절차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우선 종단의 관련기관과 기구들이 참여하는 객관적인 조사 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이에 근거한 종헌 종법 위반 사항 검토 ▲종헌 종법 위반 시 의법 조치 ▲문제 발생의 원인 파악 ▲재발 방지 조치 마련의 순서로 이번 문제을 풀어갈 것을 호소하는 바이며, 이보다 더욱 합리적인 방안이 있다면 우리는 겸허히 그 방법을 수용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법과 질서를 바로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12년 전 오늘을 기억하는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종단의 모든 구성원이 다시 한 번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미력하나마 저희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길 간절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불기2550년 4월 10일
중앙종회의원 직능대표선출위원회 위원

청화, 지선, 수경 합장




조용수 기자 |
2006-04-11 오후 1:26:00
 
한마디
종회의원도 전과자자 많나 보네. 선방으로 보내면 오염되겠지 어디로 모시나 그래도 세분 스님의 약심있는 정치 꾼이 있으니 조계종 다행이네
(2006-04-15 오후 3:59:02)
31
종단을 올곳게 세우신 큰스님이라 뭐가 달라도 다르십니다. 1994년 조계종단을 바르게 구하신 선지식 답습니다. 세분 어르 스님들 홧팅!!!
(2006-04-12 오후 7:02:06)
32
법은 만인에 평등하며, 만인에 평등한 것이 법이다. 마치 만상이 제행무상 에 그러하듯.... 세분 스님이 대단한 일을 한것 같으나 큰 힘엔 함구 한 그 비열함, 그러나 그나마 비판적 지지를 보낸다.
(2006-04-12 오전 9:57:44)
29
양심세력이 종단에 있다는것이 참으로 다행입니다 청화큰스님, 지선큰스님, 수경큰스님 어려우신 결단을 하셨습니다. 이 시대의 좌표가 되어주시점 감사합니다.
(2006-04-12 오전 8:53:25)
27
잘들 논다! 말썽이 생기면 바로 해결하야지 뭘 그리 질질 끄는가? 아마도 서로가 얽힌 정(?)이라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디...시비를 일삼는 이들이여! 시끄럽게 굴지 말고 조용히 해결하시라!!!!! ㅆㅆㅆ...
(2006-04-11 오후 11:02:26)
26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제가 있겠네, 별 문제 없더라도 책임을 져야하고. 선관위도 공개 사과를 하든가 해야지... 철면피가 너무 많아...
(2006-04-11 오후 3:13:12)
29
스님들, 언필칭 수행자라 자칭하면서도 왜 그렇게 종권욕에 착하시나요? 종회의원, 무슨 세속의 국회의원같은 벼슬이나요?????? 권력지향주의를 버리시고 포교에 전력투구 하세요. 얼마전 학교 현장에 온통 교회다닌 친구 들이 많아 절에다닌 학생이 왕따 당할까봐 걱정이 많다고 하잖아요...
(2006-04-11 오후 1:53:34)
30
세분스님들께서 나서시니 어찌 호법선신이 합장 하지 안으리오 ... 계율을 지키는 곳에 불교가 있고 중생이 따르며 불맥이 흐르리라 !
(2006-04-11 오후 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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