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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삼국유사>의 주요 부분을 발췌한 번역본이 나왔지만 본격적인 완역본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 때문에 불교계와 학계에서도 영어문화권에 보급될 이번 삼국유사 영문책자가 우리 민족의 뿌리와 문화를 외국학자들에게 소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대 영문학의 필독서인 J.G.프레이저의 ‘황금가지(1922)’에 세계 모든 신화가 소개됐지만 우리나라 신화는 언급되지 않았고 미국 각 대학 도서관에도 중국과 일본 고전 번역본은 많지만 우리 고전은 없다”며 “우리 고전에 대한 번역본이 없어 빚어진 일로 매우 안타까웠다”고 번역 동기를 밝혔다.
이 책이 더욱 가치를 발하는 이유는 불교용어와 한국의 정서를 그대로 영역본에 옮기기 위해 어휘선택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는 것. 번역과정에서 김 교수는 한자로 쓰여진 불교용어의 뜻을 이해해 산스크리트어 원문을 추적하고, 이를 다시 영어로 옮기는 다단계 번역 과정을 거쳤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학부 및 대학원 강의 외 자신의 모든 시간을 이 작업에 할애했다. 완역한 후에도 스님과 동료 외국인 교수들에게 원문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감수를 받았다.
김 교수는 “이번 <삼국유사> 영역본 번역을 통해 불교를 새롭게 접하게 됐으며 앞으로 <해동고승전> <해동이적> 등 유ㆍ불ㆍ선 번역에 매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