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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동창회 회장 선출 문제로 '분열'
류근창 회장 추대에 논란 계속될 듯
정재철ㆍ황명수 고문측이 류근창(문학부, 50학번)씨를 동국대 총동창회장에 추대했으나, 총동창회 사무처측이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적법성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정재철ㆍ황명수 고문측은 4월 10일 오후 6시 30분 소피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임시이사회 및 총회를 개최했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 검은 양복에 ‘안내’ 명찰을 붙인 용역회사 직원 30여명이 행사장 주변에 포진하고, 방명록에 서명하지 않은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또 6시 50분 경 행사가 시작되자 회원 한 명이 “이사회 및 총회 무효” 등을 선언하는 등 회의 내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총동창회장에 추대된 류근창씨.


임시이사회에서 정채철ㆍ황명수 고문측은 158명 참석으로 성원보고를 마친 뒤 박희부씨를 임시의장으로 선출하고 경과보고를 통해 류근창씨를 총동창회장에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로 총동창회장직을 수락한 류근창씨는 “총동창회 화합과 발전을 위해 또 다른 임시이사회 및 총회가 열리는 4월 18일까지 회장직 수락을 유보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곧 이어 열린 임시 총회에서는 “류주형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1년간의 회장직을 수락한다”고 번복했다. 이와 관련 정재철ㆍ황명수 고문측은 총회에 110명의 위임장을 포함 401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행사 뒤 기념촬영.


이어 동국대 이사장 현해 스님과 홍기삼 총장의 축사를 동국대 이사 영담 스님과 서윤길 대학원장이 대독했다. 또한 정성전 총학생회장이 꽃다발과 함께 축하 인사를 했다. 총회에서는 또 모든 권한을 류근창씨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송재만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총동창회 회칙 제15조 2항에 ‘임시 이사회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시 또는 이사 20인 이상의 요구시에 회장이 소집한다’고 돼 있는 등 이날 행사는 회칙에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4월 18일 오후 6시 30분 타워호텔에서 정식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포함해 새 총동창회장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담 스님은 “지난 2월 23일 임시 이사회에서 정재철ㆍ황명수 고문이 이사회 결의에 의해 ‘동창회장 추대에 따른 절차와 내용에 관해 포괄적인 위임을 받았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에서 서명하지 않은 사람을 막고 있다.


이와 관련 정재철ㆍ황명수 고문측은 “동문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학교와 재단과 동창회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인물을 동창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힘써줄 것 △동창회장 선임 문제로 인해 동창회가 사분오열 되지 않도록 동문들 간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누구에게라도 존경받을만한 분으로 동창회장을 추대 △모교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뜻 깊은 기념행사에 새로 선임된 동창회장이 동문을 대표해 참석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 등을 공통적인 정서와 요망사항으로 청취했다”고 주장했다.

정채철ㆍ황명수 고문측은 또“모교에서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된 국내외 동문 및 초청대상 귀빈들에게 발송될 초청장 발송일자(4월 7일 예정) 등을 고려해, 동창회 사무처에 수차에 걸쳐 구두와 서면으로 늦어도 4월 10일 이전에 이사회와 총회소집을 개최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회신 최종 시한인 3월 31일 까지도 회신이 없어 부득이 이사회에서 ‘포괄적으로 위임받은 사항’을 근거로 법률적 자문을 득해 이사회와 총회를 개최해 동창회장 선임 문제를 마무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동창회 사무처측은 정재철 고문과 황명수 고문에게 회장 추대를 위임한다는 김재기 부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몇 명의 변호사에게 임시이사회 녹취록(공증)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결과, 회칙(제9조 1항 회장, 감사는 이사회에서 선임해 총회에서 추대한다)이 우선하기 때문에 추대는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장이 축하꽃을 류근창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집행부측은 또 “지난 임시이사회에서 의장 결의 내용이 선거법 및 선거 시행세칙을 제정해 정재철 황명수 고문에게 의존하겠다는 속기록의 내용이 있다”며 “선거법 및 선거 시행세칙을 제정하기 위해 상임부회장단에서 협의를 거쳐 6인의 위원을 위촉했으며 위원장에 김익상 변호사를 인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총학생회측 10여명이 '참관인' 명찰을 달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정성전 총학생회장은 "주최측에서 총동창회장을 선출하는데 식사나 하러 오라고 해 참석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6-04-10 오후 9:49:00
 
한마디
한심한 늙은이들! 동국대 말아먹어라!
(2006-04-12 오전 11:12:21)
54
돌 돌 돌, 애재애재로다. 동에도 서에도 남에도 북에도, 모였다 하면 깨지는 소리뿐...,
(2006-04-11 오전 9:57:36)
53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동국대학교의 위상이 현재 어떠한가는 세상이 다 안다. 발전적인 비젼이나 주인의식 없는 이권 추구가 오늘날의 결과를 초래했음을 통탄한다.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또 새로운 흑막의 의도가 표출되는가 궁금할 따름, 얼마 후면 분명 어떤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부처님법 따라 공명정대하게 행할 것을 동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2006-04-11 오전 9:27:35)
52
노욕에 사로잡힌 영감탱이들 싸움에 총학생회장이 히히덕거리며 꽃다발이나 전하고 학교가 망할라고 하니 정말 가관이다. 노인네들 추잡한 권력다툼에 어린것들가지 들러리 세우나? 정신 없는 아그들아 집에 가서 자라
(2006-04-10 오후 11:49:00)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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