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1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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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통불교적 성격은 화엄의 도와 통해"
월정사-본지 공동주최 한암대종사 4차 프로그램 열려
월정사와 현대불교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한암대종사수행학림 4차 프로그램이 4월 7~9일 이어졌다.

한암대종사 수행학림 참가자들


7일 저녁 4차 수행학림 강사로 나온 동국대학교 이사장 현해 스님은 “평소에 종단에서 실질적으로 문제성을 안고 있으면서도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도 공식적인 논의를 하지 않고 있어서 혼란한 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종통”이라고 밝히며 “가섭과 아라한으로 이어 내려와서 어떻게 우리 승단(조계종)이 이어 오느냐를 종통이라고 할 때 한국은 한암 스님 시대 이전에는 아예 종통관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현재 한국선종 전통 종통관은 1764년 최영 스님이 집필한 <해동불조원류>라는 책을 근거로 해 석옥청공-태고보우-환암혼수-구곡각운-벽계정심-벽송지엄-부용령관-청허휴정-부휴선수로 이어지는데, 이는 시대적으로 상당한 간극이 있으며 비약이 섞여 있다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풀어서 전개했다.

스님은 또“한암 스님은 법통이 시대마다 단절된 것은 분명하니까, 우리 나라 역대 조사들을 하나씩 열을 세워 법통을 이어가자고 제안하신 분”이라며 “이 법통을 어떻게 이어가느냐의 문제는 보완이 필요하지만, 한암 스님의 법통관을 보완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종통관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강연을 끝맺었다.


4차 수행학림 강사로 나선 동국대 이사장 현해 스님.


8일 열린 화엄학림 4번째 법사인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은 화엄경 23~30품 강의를 통해 “인도불교를 부파불교라 하고 중국불교를 종파불교라 하는 반면 한국불교를 통불교라 규정지어왔는데 이 통불교라는 말이 회통한 불교라는 말이며 그 근거가 화엄경에서 나온다”며 “화엄의 도는 우리나라가 지향해온 불교의 최고 가치를 한국적 특색으로 나타낸 말이다”라고 밝혔다.

지안 스님은 “화엄 사상은 신라시대부터 원효ㆍ의상 등의 스님을 통해 우리 불교의 우수성을 중국이나 일본에 과시해온 사상”이라며 “당대 현수ㆍ법장 스님도 원효 스님의 견해를 인용했고 자기 법의 감별 의뢰까지 했을 뿐 아니라 화엄 4조 청량 국사도 원효 스님의 교설을 소중히 대했다”고 말했다.

“즉, 교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중국은 원각경 불교, 일본은 법화경 불교라면 우리나라는 화엄경 불교”라고 매듭지은 지안 스님은 “화엄 사상을 실천하는 화엄행의 재정립이야말로 현대불교가 나아가야 할 또 하나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4차 화엄산림 강사 지안 스님(은해사 승가대학원장)


한편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승가오칙을 강조하셨던 한암 스님의 수행법에 따라 학림 프로그램 역시 승가오칙을 따르는 방식으로 편성됐다"며 "앞으로도 해마다 수행학림을 개최하며 월정사의 프로그램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수행학림과 화엄학림의 법문, 상원사 철야정진기도와 중대~적멸보궁 구간의 3보1배, 전나무숲길 경행, 참법 및 포살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한암대종사수행학림은 4월 23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2박 3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이은비 기자 | renvy@buddhapia.com
2006-04-08 오후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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