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 음악과 꽃, 사진과 한지공예작품들이 가득 넘친다. 의성 고운사, 북한산 심곡암, 양주 육지장사가 제각각 개성을 드러내며 축제의 장을 가람 안에서 펼친다.

꽃구경도 하고 장엄한 불교의식도 접해보면서 심금을 울리는 음악 속으로 잠겨보면 어떨까.


◆의성 고운사 산사음악회

4월 22일 오후 6시 30분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주지 혜승)에서 ‘상생과 화합’을 노래하는 멋진 선율이 울려 퍼진다.

2006 고운사 산사음악회는 개산 1325년을 맞은 고운사가 서예전과 사진전, 개산대제 기념법회 및 위령제, 산사음악회의 세 가지 마당으로 축제가 벌어진다.

	고운사 개산대제 기간에 선보이는 서예작품. 법계도

22일 하루 열리는 사진전 ‘구름 따라 바람 따라’는 <인도와 네팔의 불교성지를 돌아보다>의 지은이 성공 스님(비로사 주지), 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도륜 스님, 영주 부석사 총무 범종 스님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의상과 고운의 만남’ 서예전은 의성출신 서예작가들이 일승법계도 등 다양한 서예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후 2시 오양가 다도문화원의 육법공양으로 시작되는 개산대제 기념법회 및 위령제는 불교어산작법학교(교장 인묵)가 호국영령들을 위한 위령제를 진행한다. 대원사 보현합창단, 청량사 마하합창단, 축서사 바라밀합창단 등이 모인 연합합창단의 감미로운 음성공양도 준비된다.

고운사의 첫 산사음악회는 야단법석의 신나는 타악 연주를 시작으로 정율 스님의 성악, 장사익 한영애 정경화 안치환 등 초청 가수의 노래 무대로 펼쳐진다.


◆심곡암 산꽃축제

산사음악회, 문수보살 후불탱화 점안법회, 자광 스님 한지공예전
북한산 심곡암(주지 원경)이 4월 23일 산사음악회를 시작으로 제7회 심곡암 산꽃축제를 개최한다.

	2004 심곡암 산꽃축제의 공연 모습

23일 오전 10시 30분 1부 육법공양 및 다도 시연으로 시작되는 산사음악회는 진명 스님의 사회로 2부 무대를 화려하게 선사한다. 심곡암의 천연 바위 무대에서 벌어지는 선율의 향연에는 마음을 노래하는 도신 스님, 국악인 김성녀씨, 불자 가수 이진호ㆍ문명하씨, 비올라 연주 김남중씨, 가야금 연주 민소연씨 등이 출연한다.

	문수보살 후불탱화

이날부터 5월 5일까지 자광 스님 한지 공예전도 펼쳐진다. 이어 28일에는 문수전 문수보살 후불탱화 점안법회를 봉행한다. 문수보살 후불탱화는 문수보살의 설법모습을 금화로 표현했다.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에는 관욕을 시작으로 봉축법요식, 다도시연 및 봉축 예술제 등이 벌어진다. 산꽃축제의 마지막은 이날 심곡암 일대에서 벌어지는 제등행렬이 맡는다. (02)914-8860


◆육지장사 창건 준공 축하공연

양주 육지장사(주지 지원)가 21세기 종합전법도량 준공을 기념하며 ‘靜정ㆍ中중ㆍ動동’ 공연을 연다. 4월 16일 오후1시30분부터 육지장사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하공연은 댄스뮤직 힙합 락 무용 등이 결합된 젊은 공연이다.

록그룹 훌리건, 코스트윈드밴드, 고구려밴드, 스리랑카 국립무용단 등이 펼치는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1997년 4월 개산제를 올린 지 8년 만에 종합전법도량의 사격을 갖춘 것을 기념하는 준공법회가 열린다. 육지장사는 1만여 평의 대지에 120평 규모의 대웅전, 선재당, 수선당(이상 400평) 등이 들어서 있다.

육지장사 지원 스님은 “앞으로 100일 철야용맹정진, 2박3일 산사체험, 쑥뜸체험, 숯가마체험, 록 콘서트, 사진전시회 등 주5일제 시대를 맞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31)87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