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4.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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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10년 작업”'
월운 스님, '화엄청량소초삼현' 私記 정리ㆍ발간
월운 스님
최근 <화엄청량소초삼현(華嚴淸凉疏鈔三賢) 유망기(唯忘記)>와 <화엄청량소초삼현 잡화기(雜華記)>를 발간한 월운 스님(동국역경원장). 스님은 조선 후기 교학의 중심이었던 <화엄경>의 소초를 발굴해 정리하는 작업을 10년째 해왔다.

<…유망기>와 <…잡화기>는 강사가 강원에서 강의한 내용을 후배강사에 물려준 메모형태의 교과지침서. 월운 스님이 10년에 걸쳐 이같은 사기(私記)를 정리한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좋은 문헌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

스님은 “한국불교가 선중심이다보니 경을 몰라도 되는 분위기가 우려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달밤에 체조하듯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개의 <화엄경> 사기는 현담(玄談), 삼현(三賢), 십지(十地), 후분 등 한 부분만 기록돼 있는데, 글자가 초서로 되어 있어 해독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월운 스님이 거의 유일한 상황이다.

취득한 사기 저본을 젊은 스님이 컴퓨터로 정서해 주면 스님은 학인들과 그것을 놓고 그날 그날의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오탈자를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발간된 책들은 3년 연한인 능엄학림 2기.3기 학승들의 공부기간인 6년 동안 공부한 성과물이기도 하다. 스님은 ‘전문 경사(經師)를 양성해 보자’는 취지로 1996년 봉선사 능엄학림을 개원했었다.

<…유망기>와 <…잡화기>를 발간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완본을 구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60년대 초 당시 주지로 있던 해남 대흥사 박응송 스님이 소장했다는, 인학 스님이 쓴 <…잡화기> 저본을 찾아 서울에서 해남으로, 해남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담양으로 찾아갔다.

끝내 전남 담양 용흥사 주지인 진우 스님에게서 일자권부터 관자권까지 거의 전질이 갖추어진 <…잡화기>를 취득했다고 한다.

<…유망기>의 저본은 동국대 도서관에서 찾아냈다. 이 '유망기'는 내용이 친절할 뿐 아니라 필사가 정확하고, 천자권부터 상자권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질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 특징. 스님은 저자가 연담노사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동사열전 연담조 저서 중에 <화엄유망기> 5권을 지었다 했기 때문이라고.

이번에 발간된 <…유망기>와 <…잡화기>에는 삼현 즉 초회 육품(세주묘엄품, 여래현상품, 보현삼매품, 세계성취품, 화엄세계품, 비로자나품), 제2~3회 육품(승수미산정품, 수미정상게찬품, 십주품, 범행품, 초발심공덕품, 명법품), 제4회 사품(승야마천궁품, 야마궁중게찬품, 십행품, 십무진장품), 제5회 삼품(승도솔천궁품, 도솔궁중게찬품, 십회향품)등 42권 34책이 수록되었다.

한편 능엄학림은 그간 <화엄경과도집> <현담유망기> <현담발병> <현담현담기> <십지유망가> <십지잡화기>를 간행한바 있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4-06 오후 2:57:00
 
한마디
잡화기는 인악스님이시구요 그리고 혹 담양의 수진스님이 아니신지 확인 바랍니다
(2006-04-07 오후 10:47:22)
86
스님 수고하셨습니다_()_ _()_ _()_
(2006-04-06 오후 7:00:37)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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