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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충격을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면 종단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그동안 불교 내부에서 천태종과 진각종이 군종법사 파견을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제 원불교가 군포교 현장에 합류하게 됨으로 불교계의 종단들도 요건만 갖추면 군종법사 파견이 가능케 됐다. 이 시점에 우리는 군포교에 대한 보다 깊고 넓은 생각을 해야 한다.
첫째, 군포교 만큼 많은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계기는 없다. 어린이ㆍ학생ㆍ청년에 대한 포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청년층의 포교를 전략적으로 벌일 수 있는 유일한 현장이다. 종단은 보다 적극적 전략으로 계층포교의 황금어장에 불교의 미래를 걸고 종책차원에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재원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1사찰 1부대 지원과 군종교구와 현대불교신문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불교 캠페인 등에 전 종도가 협력하도록 총무원이 본ㆍ말사 주지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 군부대내 법당이 없는 곳이 태반이고, 법사들의 법회자료와 법회시 간식지원은 타종교에 비해서 너무나 열악하다.
셋째, 법사의 질적향상과 충원이다. 법사 후보생의 성직자로서의 신행과 의례 및 설법 그리고 품위를 철저한 교육을 통하여 현재보다 더 강화하여 투철한 포교전법사로 양성하고 예편 후에도 신분을 보장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해마다 군법사 정원을 못 채우고 있는 실정부터 시급히 극복해야 한다. 불교에 배정된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타종교에 빼앗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동국대 불교대의 정원확충과 천태종이나 진각종 등 타종단과의 제휴도 고려되지 않을 수 없다.
종단에서는 지난해 군종교구 발족으로 군불교 포교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원불교의 군종 진출결정을 계기로 불교의 위축을 염려하는 여론을 의식하여 종단과 현역 법사들이 보다 더 철저한 포교전략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