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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어떤 눈으로 볼것인가?
박현씨, <중국을 이해하는 4.9> 펴내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중국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가 최근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년 후 한국의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될 국가로 전체 응답자의 37.7%가 이같이 답했다.

중국을 이해하는 4.9
이에 대해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3월 22일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초청포럼에서 “남북관계와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테러반대등에서 양국의 정치적 입장은 같으며, 경제적으로도 한국은 엄청난 대중 무역흑자를 보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은 서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위협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대사의 말처럼 현재 한.중 교류는 거의 전방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많은 교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중국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표피적인 것이 사실이다.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에 대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중국과 중국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보통 중국과 중국인은 복잡하고 다양해 한 단어로 특징을 표현하기 힘들다고 한다. 중국인들의 속내에 자리한 상인기질과 관계의 다중성은 그들의 진짜 생각을 어렵게 한다. 그도 그럴것이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과장법이나 어머니만 빼고 진짜를 믿을 수 없다는 곳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이해하는 4.9>는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돼 발간된 책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36가지 주제는 크게 네 부분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중국을 보는 거시적인 눈을 갖는 ‘중국의 세계다’에 대한 진술이다.

왜 중국은 세계인가? 책의 내용을 보면 15억 인구가 살아가는 방식과 조건 등을 총괄해서 ‘중국이 세계’인 까닭을 밝힌다. 56개 민족이 지리적 환경과 결합해 중국의 각 지역은 뚜렷한 문화적 독자성을 띄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유럽연합 보다는 더 강력하고 효율적이이며, 인위적인 세계국가기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개되는 중국인다운 기질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상인에 가까우며, 상업적 목적으로 열리는 상업박람회에도 상을 준다.

그들이 말하는 ‘좋은 친구’는 형제와 같은 친구도 될 수 있고, 오랜 거래자도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복잡한 중국문화를 명쾌하게 이해하고, 중국인의 다양한 모습들을 기본 안목으로 바라보는 재미가 펼쳐진다.
즉 유학이나 공산주의 등 중국의 이념과 한자 등의 특징과 맞물려있다. 대부분의 중국인은 정치나 종교의 영역에서도 그 기질은 여지없이 드러낸다. 이 책은 결론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대의명분과 실리추구라는 양면성 혹은 다중성을 명쾌하게 볼 수 있는 안경 같은 구실을 한다.

구체적인 실례를 보면 중국에는 도교사원에 천주교 성모마리아상이, 불교사원에 도교신이 모셔지며, 중국음식이란 각 지역 대표음식만 있을 뿐이다. 또 중국에선 담배나 감기약의 경우 같은 성분인데도 값이 열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세 번째는 중국인들의 처세관이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중국에는 황비홍과 서비홍이 있는데 이들은 대세의 변화가 생길 때마다 각기 다른모습으로 처신한다. 그런데 두사람은 절대 싸우지 않고 같이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다.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문헌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며, 유교는 역사와 대의명분을 짊어진 기둥이고, 도교는 보이지 않는 국교이다.

마지막에는 글쓴 이의 경험에 기초한 일종의 테제 글이 있다. 중국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인 글이다.
지은이는 중국을 지탱하는 세 가지 박자(공산당, 상인, 지역적 문화)에 대해 분석하고, 향후 중국의 변화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인구이며, 그로인해 발전하면서 사회적 불평등으로 격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자인 박현(한국학연구소) 소장은 1980년대부터 언어학과 인간학에 기초해 시대적 흐름과 함께하는 글을 줄곧 써왔다. 독실한 불자인 그는 현재 중국 쟝쑤성 이싱시와 윈난성에서 도자예술관과 국제민족문화원의 건립사업을 진행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변증법적 지평의 확대><한국경제사입문>등 사회과학서와 <우리사상의 고향을 찾아서><한국고대사지성사산책><나를 다시하는 동양학><불교수행요론>등이 있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3-31 오후 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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