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 경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됐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외교통상부를 통해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 경판>과 <조선왕조 의궤>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 신청했다고 3월 30일 밝혔다.
초기 목판 제작술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는 <해인사 대장경 및 제 경판>은 고려시대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87,000여장의 경판들로 동북아시아의 정치, 문화, 사상의 흐름과 면모를 엿볼수 있는 역사 기록물이다.
특히 팔만대장경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고려대장경판은 1237년부터 12년동안 모든 불서를 모아 만든 불교문헌 목판 인쇄물로 대장경판을 보관하던 장경판전이 이미 1995년 12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이번에 <해인사 대장경 및 제 경판>이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대장경판의 보관시설과 역사적 기록물이 모두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게 돼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의 국가 의례를 30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담은 기록과 그림을 정리한 책으로 유교적 국가 의례가 주변 국가의 변화에 따라 어떠한 변용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재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 경판>과 <조선왕조 의궤>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는 서류보완 기간을 거쳐 2007년 상반기 유네스코 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결정되며 2007년 하반기에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의해 최종 승인 결정 및 발표된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시코가 인류의 소중한 기록유산을 가장 적절한 기술을 통해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계의 기억(Memory of the world)’ 사업의 하나로 1992년부터 시행되어 현재 59개국 120건이 등재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이, 2001년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이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