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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향 그윽한 남도의 봄, 茶축제로 만난다
茶의 고장 축제 4ㆍ5월 집중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찻잎이 고개를 내민다. 또르르 말린 찻잎 사이사이로 차향이 짙게 배어가는 이즈음, 전국 곳곳에서는 차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우리나라 2대 차 생산지인 경남 하동과 전남 보성을 비롯해 부산과 경주, 문경 등 해마다 차 축제 한마당을 열고 있는 지자체들이 행사 계획을 속속 발표했다.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고 찾아가볼만한 전국 차 축제 현장을 소개한다.

하동 차축제에서 거행된 헌다례.
부산 차밭골문화제봉행위원회(위원장 혜성, 금강사 회주)가 주최하는 ‘제2회 부산차밭골문화제’는 4월 9일 오전 10시 부산 금정산 금강사 내 차밭골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밭골 고당 선랑각 다신제를 시작으로 백화만발공양 다례제, 불수선차 시연, 두리차회 및 화전놀이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금강사 선서회관에서는 ‘다담이 있는 다구’ 전시회도 마련된다. (051)555-1383 차밭골문화제봉행위원회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인 경주시에서는 ‘제6회 신라도자기축제’가 ‘천년의 꿈 만년의 숨결’을 주제로 4월 13일까지 열린다. 경주시도자기협회(회장 심종승)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생활자기, 찻그릇은 물론 토기, 옹기, 청자, 분장회청사기 등 다양한 도자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4월 9일에는 각 부문별 작가들의 워크샵이 열려 성형기법 시연과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된다. 도자기 외에도 천연염색, 목공예, 금속공예 등 전통 생활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경주지역 차인회가 주관하는 다례시연도 빼놓을 수 없다. (054)779-6234 경주시청 지역경제과

전통 찻사발의 본향(本鄕)으로 널리 알려진 문경시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혼(魂)을 굽는 장인(匠人)과의 만남’을 주제로 ‘2006 문경 한국전통찻사발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 기간에 눈에 띄는 행사는 지난해 8월 문경읍 용연리에서 발굴된 백자공방유적 3기가 문경도자기전시관에 원형 그대로 복원ㆍ공개되는 것이다.

축제는 봉암사 백운대 마애보살좌상 헌다의례를 시작으로 세계 찻사발 전시회, 찻사발 공모대전, 일본 우라센게가의 다도특별시범, 선화도예인 추모 헌다례, 전국 한시백일장, 전통궁중혼례 시범, 다례시연, 명사 초청 찻사발 강연 등의 부대행사로 이어진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인 김정옥씨, 전통도예명장인 천한봉씨와 이정환씨 등 문경을 대표하는 도예 작가 24명의 작품전도 열려 눈길을 끈다.

박인원 문경시장은 “신록이 돋아나는 계절에 열리는 문경 찻사발축제에 참가해 새재 옛길도 걸어보고 망댕이가마와 오백년된 백자공방이 어떤 모습인지 느껴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3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성다향제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보성체육공원과 일림산 녹차밭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행사는 ‘2007 세계녹차페스티벌’과 ‘2010년 세계녹차엑스포’ 개최를 위한 준비축제를 겸하며, 도올 김용옥 교수(순천대 인문학부 석좌교수)가 명예대회장으로 추대돼 그 의의를 더한다.

보성을 ‘녹차수도’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선보인 보성군은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녹차’를 주제로 공식/전시/체험/부대행사 등 4개 분야 77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각 분야별로는 다신제, 차의날 행사, 도예가워크샵 등의 공식행사와 국제명차전시, 다기 다포 찻잔 명품전, 차포장재 전시 등의 전시행사, 차음식만들기 녹차페이스페인팅, 대원사 템플스테이 등의 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

또한 동아시아차문화비교세미나, 한ㆍ중ㆍ일 삼국 차문화교류전, 국제 수제차 만들기 시연, 제3회 보성명차 선정대회 등의 굵직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보성군은 철도청과 연계해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일림산 철쭉과 녹차밭, 해수녹차탕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열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다향제가 가족과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웰빙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061-850-5223 www.boseong.go.kr

하동군은 화개면 운수리 차시배지 일원과 진교면 백련리 찻사발도요지에서 ‘제11회 야생차문화축제’를 5월 18~21일 개최한다. 참가자가 직접 차를 만들고 만든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녹차재배농가체험과 학술세미나, 찻사발 전시, 올해의 명차 선정 등 매년 해오던 행사 외에도 올해 처음 선보이는 행사들도 마련됐다. 차와 문학의 고장인 하동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제1회 전국다시낭송대회, 주한 외국인 대사관 자녀 및 미8군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1회 세계어린이 다예절대회, ‘녹차요리명인’을 선발하기 위한 제1회 전국녹차음식명인선발대회 등이 그것이다. 특히 녹차음식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열리는 전국녹차음식명인선발대회 1등 수상자에게는 ‘녹차요리명인’ 자격증을 수여하고 수상작은 ‘하동녹차요리’로 명명, 일반식당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055)880-2114 하동군 문화관광과 hadong.ilinza.com
여수령 기자 |
2006-03-31 오후 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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