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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호법부와 다른 인상을 가진 의외의 인물이 호법부장으로 임명됐다는 종단 안팎의 반응을 의식한 듯 도진 스님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사정(司正)의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탈피, 호법부도 종무서비스의 한 분야로 바뀌고 있다”며, “매일 출근하면 조계사 부처님께 7배를 올리고, 어디서나 대하는 스님들 마다 먼저 합장인사하면서 하심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종단 호법행정의 대표로서의 달라진 자세를 강조했다.
올해부터 시행을 예고했던 부처님오신날 정기사면과 관련해서는 “종정스님의 권한인 사면은 종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올해는 심사 접수자 중 적정한 수준의 대상자를 찾기 어려웠고, 종회 동의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사실상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첫 정기사면은 불가능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98년 종단사태로 인한 멸빈자 문제는 종정 스님과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 종도들의 공감속에 여법하게 해결됐다”며 논란 속에서도 멸빈자 처리를 원만하게 처리했다고 자평했다.
또 도진 스님은 “열린 호법 행정과 공평무사한 업무처리를 모든 업무처리의 기본으로 삼겠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종무원칙에 따라 호법부는 상처를 무조건 도려내는 것을 능사로 삼지 않고, 덕(德)으로써 잘 치료하는데 노력할 것이다”며 달라진 호법부의 분위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도진 스님은 1966년 삼호 스님을 은사로 용주사로 출가, 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을 역임했으며 직지사 중암에서 주석하는 등 수행정진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