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부산 선암사 극락전 인근 숲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발견한 신도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곧 이어 신도들이 달려와 소화기로 불을 끄고 전각 주위에 물을 뿌려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각안의 물건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동안,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소방차가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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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부산 선암사에서 실시된 초기 화재 진압 훈련 풍경이다.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이날 초기 화재 진압 훈련에는 부산 선암사 총무 범일 스님을 비롯 부산진 소방서 소방대원 등 60여 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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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낙산사 산불 피해로 사찰 화재 예방 및 초기 진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진행된 이날 훈련은 화재 발생에 따른 비상조치 및 신고접수, 1차 자체 소방대원 초기 진압, 2차 관할 소방대원 화재 진압, 잔불 제거 훈련 순으로 진행됐다.
선암사 주지 원범 스님은 “낙산사 화재 이후 사찰에서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미비점이 많다”며 “이번 훈련으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소방기구 점검해 보고, 신도들이 대응 요령을 확실하게 숙지하게 돼 화재 예방는 물론 피해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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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 소방서 유문선 방호담당관도 “사찰은 소방차 진입에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자체 소방전 설치가 매우 필요하다”며 “정기적으로 누전에 대비 오래된 전기시설을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