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4.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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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허 스님의 <화엄경> 현대어로 다시 태어나
동국역경원 60년대 완역본에 '새옷'
“법계가 무한해 대방광(大方廣)이고, 공덕이 끝도 없어 불화엄(佛華嚴)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시방삼세에 두루 비추고 걸림 없으시니 ‘대방광불화엄’이다. 경의 이름을 붙인 까닭이 이와 같도다.”

원효 스님이 <화엄경소> 서문에 쓴 말마따나 대승경전의 정수로 불리는 <화엄경>. 현대불교의 대강백 운허 스님이 1960년대 동국역경원에서 완역한 <화엄경>이 새 옷을 갈아입었다. 세로쓰기가 가로로, 어려운 고어체가 현대 언어에 맞게 <화엄경>의 내용 전체가 5권 1질로 출간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표기법의 전환이다. 지명 인명 등 고유명사도 오늘날 사용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띄어쓰기 등도 현대 맞춤법 표기법에 맞게 고쳐 읽기가 한층 쉬워졌다. 특히 경의 이름도 기본 <화엄경>에서 원래 경명인 <대방광불화엄경>으로 고쳤고,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한문은 한글과 함께 나란히 적었다.

동국역경원이 이번에 다시 펴낸 <대방광불화엄경>은 80권본 <화엄경>을 바탕으로 한글 번역한 것. 당나라 시대 699년에 실차난다가 한역한 <화엄경>으로, 4만 5천개의 게송, 39품으로 짜여져 있다.

운허 스님은 금강산 유점사 강원을 거치면서 대교과를 마쳤으며, 1936년 봉선사 홍법강원에서 강사가 된 후 동학사 통도사 해인사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1980년 세수 89세로 봉선사에서 입적했다.

대방광불화엄경 1~5권
운허 옮김
동국역경원 / 각권 2만원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2006-03-31 오전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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