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에 앰프가 고장나 일요법회 때마다 장병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찬불가 노래방기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거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법회를 볼때 반주용으로 법회의식곡을 틀었는데 장병들이 너무 좋아해 법회에 활기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주지 일면)와 본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2006년 군포교합시다’ 캠페인을 통해 지난 3월 19일 찬불가 노래방기기를 제3탄약고 호국 창수사에 기증한 천안 천불사 주지 부불 스님(사진)은 앰프, 마이크, 노래방 반주기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찬불가 노래방기기가 군법당에 꼭 필요한 물품이라고 말한다. 많은 군법당에 피아노가 있지만 반주 할 사람이 없고 그나마 있다고 해도 관리가 안돼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군법당에 피아노가 있지만 활용을 못해 법회 때마다 반주 없이 의식곡을 불렀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지도법사로 있는 창수사의 앰프시설이 고장나 수리하려고 했는데 찬불가 노래방기기가 그 역할을 대신하니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부불 스님은 또 찬불가 뿐만 아니라 일반 노래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장병들의 군생활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법회 때 찬불가 노래방기기를 활용해 찬불가 법회 또는 가요 법회 등 법회를 특화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법회시간 전에 기다리는 동안 찬불가 노래방기기를 활용해 노래 부를 수 있게 한다든지 아니면 노래를 주제로 법회를 진행해도 장병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정훈 교육을 법당에서 하고 나머지 시간에 노래를 자유롭게 부를 수 있게 한다면 장병들이 불교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창수사 지도법사로 매월 한차례 법회를 주관하고 있는 부불 스님은 이번 찬불가 노래방 기기 기증에 천안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각원사 배원 스님과 조계종 포교사단 대전충정지부 회원들이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포교사단 대전충청지부 회원들은 그동안 부불 스님을 도와 창수사 법회를 주관해 왔다.
“찬불가 노래방기기가 군법당에 많이 보급돼 군장병들이 활기찬 군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찬불가 대중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돼 군법당 뿐만 아니라 일반 사찰에도 많이 알릴 계획입니다.”
부불 스님은 전국전문직자원봉사자협의회 수석부회장, 심장병어린이돕기 삼운회 자문위원, 충남청소년종합상담센터 운영협의회장 등 사회복지, 군·교도소 및 청소년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