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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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종, 美해병대초청 세계평화기원 대법회 봉행
내년 4월에는 뉴욕서 대규모 천도재 계획
미국 샌디에고에 위치한 해병대사령부 오션사이드 비치 야외 음악당에서 대한불교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주최로 열린 ‘세계평화 기원 대법회’가 3월 9일 열렸다. 미국 군부대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라 미 해병대사령관 콜로넬 존 컬맨과 훈련소장 J. M. 팩스톤, 해병대 전우장학회 이사장 찰스 버긴 그리고 LA와 샌디에고의 미주 한인 불자 등 5백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음악당 무대 중앙에 대형 궤불이 설치되고 좌우에 대형 번 10개, 무대 좌우로 작은 번 40여개가 설치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천도 법회에서는 관음종 인봉 스님 등 10여 스님들은 바라춤과 나비춤을 선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동국대 최윤희 교수의 관음무, UCLA 김동석 교수가 이끄는 국악단의 사물놀이 공연, 연합불교합창단의 찬불가 음성공양 등이 펼쳐졌다.

처음보는 한국불교의 영산대재 의식을 지켜본 미국인들은 객석에서 “원더풀(Wonderful)과 뷰티풀(Beautiful)”을 연발하며 눈과 귀를 무대로 고정시켰다. 법회가 끝나자 찰스 버긴 이사장은 “50여년전 한국전에 참전해 사찰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한국 스님들의 엄숙하고 숭고한 이번 의식을 통해 전몰 장병들이 전쟁없는 세상서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행사를 주관한 홍파 스님은 “내년 4월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원으로 정식 사업 계획에 상정해 9.11 테러가 일어난 뉴욕의 제로 그라운드에서 대규모 천도재를 봉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파 스님은 행사가 끝난 뒤 찰스 버긴 이사장에게 한국전 참전용사의 유가족들에게 써달라며 1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6-03-24 오후 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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